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몸과 마음이 바르게 자라기를 바랄것이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나누는 사람을 본인 것을 챙기지 못하는 야물지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유대인 학습법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나눔-쩨다카를 통해 아이가 인성이 바로 선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 자랄 수 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나누는 것으로 과연 인성을 키우는 것이 가능할까 궁금해 하며 책 읽기를 시작했다.
작가는 초등교사로 수년전부터 유대인들이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이유에 대해 공부하고 반 아이들에게 하브루타(토론) 교육과 쩨다카(나눔) 교육을 통해서 진정한 의미의 나눔을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되도록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기에 앞서 학생들과 나눔의 의미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 보았을때, 겉으로는 좋고 필요한 것이라고 느끼지만 막상 본인들은 학생이라 뭘 어떻게 나눔을 해야할지, 본인의 용돈으로 나눔을 하는것은 좀 아깝다고 생각하는 솔직한 답변들이 많이 있었다. 저자는 나눔이 필요한 이유, 성공한 리더들의 나눔 철학 그리고 강요하지 않는 토론의 방식으로 아이들에 눈높이에서 하나씩 나눔을 실천하려고 했다.
나눔, 특히 모금활동의 과정에서는 아무리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진 과정이라고 해도 본인 돈으로 하는건 아까우니 부모님에게 용돈을 자주 요구해 학부모의 민원을 받은 경우도 있고, 선생님이 제공하는 나눔동전으로만 모금을 하며 선한일을 했다는 기분만 느끼고 보여주기식의 나눔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각 과정마다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해결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죄책감을 갖지 않으면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다. 매 모금활동마다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사전학습을 하고, 모금 후에는 아이들의 이름이 들어간 증명서를 받고, 그에 대한 후속학습까지 하며 나눔의 활동이 그저 돈을 내고 끝나는데에 그치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금전적인 도움 뿐 아니라 밥퍼봉사, 연탄나르기 봉사 등 아이들이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서 체험하게 하자 '난 어려서 할 수 있는게 없다'라고 생각했던 아이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실질적인 활동을 하게 하자 아이들이 먼저 태풍이 온곳에 모금활동을 하자, 화상입은 아이들을 위한 모금을 하자며 나눔할 곳을 찾아오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가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과 다른 사람의 결핍을 채워가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며 다른 사람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21세기 리더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편안한 환경에서 자라 무언가 '견디는' 상황에 대해 익숙하지가 않다. 조금만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조금만 추우면 난방을 키고 절제력이 점점 부족해 지고 있다. 부모들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서 행했던 일들이 오히려 조금의 역경도 견뎌내기 힘든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