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어 행복해! 곁에 있어 고마워! 소중한 생명 - 삶이 주는 행복은 무엇일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71
인현진 지음, 나일영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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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인생 전부가 잘못된 건 아니라고요. 공부가 잘 안 될 때도 있고, 친구랑 싸울 때도 있고, 엄마 아빠가 미워질 때도 있지만 그건 사과파이의 탄 부분과 같은 거라고 했어요. 그런 일이 생긴다고 사과파이 전부를 버리면 안 된다고요.
"중요한 건 완벽한 사과파이를 만드는 게 아니야. 그냥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과파이를 만드는 거야.""

#살아있어행복해곁에있어고마워소중한생명 #인현진 글 #나일영 그림 #뭉치 #초등융합사회과학토론왕 71.

<살아 있어 행복해! 곁에 있어 고마워! 소중한 생명>

#소중한생명 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삶과 죽음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13살 아이와 함께 읽고싶었던 책.

#심리상담가 작가님께서 사계절을 지나보내는 동안의 자연과 강물이네 이야기를 잘 버무려, 묵직한 주제를 따뜻하게 담아내셨어요.
일러스트로 흥미를 돋우고 읽는 동화는 아이들의 일상과 닮아 더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생명 존중 노트, 자료가 포함된 읽을거리, #토론 왕 되기, 체크하기, ox퀴즈, 가로세로 낱말 퀴즈, 선긋기, 어려운 용어를 파헤치자!, 관련 사이트, 직접 생각하고 적어보는 권말부록까지 짜임새도 좋아요.

"강물이는 민우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게 아니었어요. 엄마가 엄마여서 좋은 것처럼, 아빠가 아빠여서 좋은 것처럼, 솜솜이가 솜솜이여서 좋은 것처럼, 민우 오빠는 민우 오빠라서 좋았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다며 앉은 자리에서 책을 뚝딱 읽은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대신 책의 발문들을 활용했어요. #세월호 참사 추모, #모방자살 , #스트레스 등 생각할거리가 많네요.

아이가 쓴 글을 보며 힘들 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물이 아빠 엄마처럼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이에게 다정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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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계단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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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말고. 할머니 모습 역시도 나 자신이니까.
너도 어떤 모습이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나렴"

#시간계단 #마스다미리 글 #히라사와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키위북스

마스다 미리 × 히라사와 잇페이.
두 작가님의 #나의자전거 , #빨리빨리라고말하지마세요 도 워낙 좋았더래서 새로운 #그림책 은 만나기도 전부터 두근두근.

길고 긴, 이상한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젊어지다가 결국 어린아이가 되고 만 오달이의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 같아진 할아버지,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은 과연 달콤하기만 할까요?

#어버이날 함께 읽으며 할아버지, 할머니도 떠올려보고, '시간 계단'에 간다면 언제로 돌아가 무얼 하고 싶은지도 이야기 나누어보았어요.

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려지면 셋이 배낭여행을 가보고 싶대요. 포켓스탑이 많은, 빠에야가 맛있는 스페인으로요.
그리고 축구를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요리도 함께 해보고 싶다네요.
하지만 친구처럼 어려지는 것보단 지금처럼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인게 더 좋을 것 같대요.

아이와 전 같은 그림책을 보아도 서로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오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살필 수 있어서 참 즐거워요.
볼 때마다 새로운 그림들이 말을 걸어 또 다른 재미를 찾아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고요.

이 그림책은 특히나 아이가 나이 먹어가면서 생각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종종 함께 꺼내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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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사춘기 사계절 동시집 19
박혜선 지음, 백두리 그림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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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과나무 가지에 누워 자고 싶다
"오늘은 바람이 잠잠하네."
"그러게 바람 한 점 없네"
과수원 나온 아저씨 아줌마가 하는 말까지
잔소리 같아 짜증 난다
벌떡 일어나 사과나무 한 번 흔들어 줄까 하다가 관뒀다
그냥 다 귀찮다"
- <<바람의 사춘기>> 중 '바람의 사춘기'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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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사춘기 #박혜선 #동시집 #백두리 그림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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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 귀찮다"에서 게임 끝,인 #동시 .
초6 아이가 작가님도 사춘기인가,할 정도로 공감하며 읽은 #시 , '바람의 사춘기'.
아이는 친구들이랑 놀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으니 "아무것도 하기 싫"은 정도는 아니라며 자기는 아직 심한 사춘기는 아닌가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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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를 읽으면서는 이건 세월호 형아, 누나들 이야기라면서 저에게도 한 번 읽어보라며 목 멘 소리로 불쑥 시집을 내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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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속 아이의 시점에서 적힌 시 '집에만 있으니'를 읽으면서는 다른 집들도 다 똑같은가보라며 키득거리기도 하면서 찬찬히 시집을 맛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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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부터
사할린 무덤, 독도 사철나무, 풍계리 핵실험장 등 소재가 다양해서 한 편 한 편 곱씹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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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바람의 사춘기,
2부 태양이 진다,
3부 돼지의 궁금증.
각각의 챕터마다 다른 계열의 색들로 그려진 일러스트는 감칠 맛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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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의 딴생각,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
자꾸만 생각나는 풍경과 절대 잊고 싶지 않은 기억까지
어린이 마음에 가득 쌓인 말들, 시가 되"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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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미래그래픽노블 6
볼테르 마나에르 지음, 이희정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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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려면 신품종 감자를 만드는 것만으론 안 돼. 완전히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야지!"

#야스미나와감자먹는사람들 #볼테르마나에르 #이희정 옮김 #밝은미래 #그래픽노블

#유전자변형식품 의 위험성을 위트 있게 꼬집은, 2019 윌리 반더스틴상 수상작.

"내가 만든 기계를 사용하면 가장 건조한 사막에서도 옥수수를 키울 수 있어. 이건 시작에 불과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양배추처럼 빨리 자라는 물고기, 나무만큼 크고 광합성을 하는 젖소, 천적을 스스로 죽이는 식물도 만들 수 있어."

요리에 진심인 야스미나(방의 소품들까지도 놓치지 않은 작가님의 세심함에 감동),
야스미나에게 채소를 주는 이웃(농약을 사용하는 시릴 vs 유기농법 재배 마르코)들,
신종 생물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연구원 아마릴리스,
슈퍼 감자를 통해 사람들이 개처럼 충성스러워지길 바라는 톰 사장,
그리고 슈퍼 감자를 먹고 이상 행동을 하게 된 사람들.

이 책엔 그래픽노블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컷의 크기, 반복적인 상황 속 스토리의 진행,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에도 꾹꾹 눌러담은 작가님의 메세지가 느껴지거든요.

그래픽노블로 부담없이 접근하고, 무겁게 생각해보기에 좋은 주제.

아이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검색을 통해 우리나라가 #GMO 식품 수입 세계1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알고 선택하는 것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받아들이고 있는 것엔 차이가 있으니, 이제 아이와 함께 사고를 확장시켜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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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신혜진 지음 / 필무렵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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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라도 함께 갈 테니
무거운 짐은 잠시 내려놓고 여기서 같이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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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당신에게가고있어요 #신혜진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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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고 유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수채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서 나온 색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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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반해서, 위로해주는 듯한 글에 반해서,
한 장 한 장 아끼며 감사히 만난 #그림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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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가만가만 책을 들여다본 아이는 그림이 예쁘다는 소감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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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 며칠 "뒤엉킨 생각들로 답답"한 상황이라 어둡게 표현된-그러나 그냥 깜깜한 검정으로만 채워진 것이 아닌-페이지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가 그 다음장까지 이어진 어둠의 연장선에서 만난 밝은 레몬빛에 결국 투둑투둑,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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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를 작아주는 두 손"이 있고, "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음에 다시 희망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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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봄은 어디, 누구, 무엇을 위해 향해가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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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게 곤두선 신경으로 고단한 하루하루에 쉼표가 되어준 #그림책 과의 만남 덕분에 마음이 잠시 살랑,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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