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삼총사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0
알리스 뷔토.마리카 마티외 지음, 솔레다드 브라비 그림, 양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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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화살이 아니나 심장을 파고든다.(불가리아)

모든 사람의 심장 속에는 사자가 있다.(터키)

위의 속담은 아이와 이번 책을 만나면서 이야기 나눠보려고 찾아본 '심장'관련 속담이에요.


여러분은 '심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영어의 heart는 심장이라는 의미 외에도 마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말에서 역시 종종 마음을 심장에 빗대어 표현하곤 하죠.


알리스 뷔토마리카 마티외가 글을 쓰고, 솔레다드 브라비가 그림을 그린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시리즈의 <하트 삼총사>는

푸른 바다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메루 선생님께서 칠판에 쓰신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심장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한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모둠별로 주위 사람들에게 심장에 대한 질문을 하는 숙제를 내주십니다.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오징어 토니와

친구들에게 심장이 없는 것 같다고 불리는 갑오징어 외제니,

그리고 말다툼을 싫어하는 로제가 한 모둠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가게 되지요.











심장이 아티초크 같아서 쉽게 사랑에 빠지는 토니의 할머니도 만나고

심장의 주인이 따로(아기)있는 향유고래도 만나요.

그러면서 토니, 로제, 외제니 각각의 사연들도 펼쳐집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세 친구는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모둠 과제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심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심장 전문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고,

가는 길에 또 다른 어른들을 만나죠.










일을 하는데 심장을 바쳤지만 얻은게 없다는 소라게 아저씨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고 싶지 않다고 하지요.

그리고 철학자 파스칼 아줌마는 혼자 조용히 생각에 몰두해야해서 심장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대요.



 







향유고래 아줌마 뱃속에 갇히게 된 친구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대로 이야기는 끝나는걸까요?

친구들은 심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뒷부분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보시라고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지난 일 주일간 학교 아침 독서 시간에 <하트 삼총사>를 가져가 읽은 아이가 책을 잘 읽었나 확인도 하고

아이와 심장,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독후활동을 해봤어요.


OHP 필름에 그리고 싶은 책 속 친구들을 따라 그리며

이 친구들은 어떤 친구인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친구들을 지퍼백에 넣고, 약간의 물을 넣어 준 뒤 바다 놀이 시작.

지금 아이는 이 곳이 향유고래의 뱃속이라며 향유고래를 간질이는 중이랍니다.

제 욕심 같아서는 바닷속 친구들을 모두 색칠해서 파란색 물감 풀어 놀고 싶었는데,

발을 다친 아이가 요즘 좀 예민한 상태라 아이가 원하는만큼만 진행했어요.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와 독후활동을 할 때엔 부담없이 이렇게 놀이로 접근하는 편이에요.

놀면서도 얼마든지 아이가 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대화하며 확인이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내가 꾸미고 싶은 책 표지를 만들며

책 속에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을 찾아 적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금방금방 자신이 찾고 싶어하는 내용을 찾는 걸 보고

아이가 학교에서 집중해서 책을 잘 읽고 있구나, 안심이 되었네요.


 







마음에 드는 그림도 찾아서 그려봅니다.

하트가 생각보다 잘 그려져서 만족스러운 아이.






 



짜잔~!
책 속 문장도 적고, 그림도 따라그려서 아이만의 책 표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이의 표지도 나름 근사하지요?


 





활동을 하며 아이가 한 심장, 마음에 대한 정의로 글 마무리 할게요.


 심장은 우리를 살게 해주는 것,

맥박이 뛰는 것,

두근두근 거리는 것,

같이 놀고,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게 마음이지.

그리고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면 보면 두근거리니까 그것도 심장이야.

그럼 내가 김연아 누나를 보면 두근거리는 것도 심장인가?



아이와 심장, 혹은 마음이라는 철학적인 주제에 어렵지 않게 접근하게 도와준 책 덕분에

꼬마 철학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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