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제때 모두 모두 행복해
이윤희 지음, 주민정 그림 / 쉼어린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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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아이가 좋아하던 캐릭터(코코몽) 그림책으로

아이 기초 식습관을 잡는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어린이가 된 지금은 가리는 음식은 거의 없지만,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 식사 시간 때마다 "아직 배 안고픈데"라는 말로

밥상 차린 사람의 기운을 쭈욱 빠지게 만들곤 하지요.


그래서 다시, 백 마디 엄마 아빠의 말보다 아이에게 설득력이 있는 그림책의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이런 상황에 딱 맞춤용인 듯한 <제때, 제때!>와

작가님의 다른 책 <골고루>를 함께 읽기로 했어요.


제때, 제때! , 이윤희 글, 주민정 그림, 쉼어린이

골고루, 이윤희 글,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쉼어린이










그림책 <제때, 제때!>에는 우리가 매일 일정한 시각에 식사를 해야하는 이유가 담겨있어요.


"살아있는 우리는 아주 아주 많은 꼬물꼬물이(세포)들로 이루어졌어요."

라는 문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 속 세포들이 하는 일들이 펼쳐지는데요.

세포라는 용어 대신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꼬물꼬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신 것 같아요.


 







꼬물꼬물이들이 우리 몸 속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글로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신체 기관들이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그려져있음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나서 "밥때가 되면 꼬물꼬물이들은 음식물이 들어오길 기다"린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기다려도 밥이 오지 않으면 꼬물꼬물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고기와, 나물과, 생선과, 우유 속의 영양분을 안 놓치려고 대기하"던 꼬물이들은

"기다리다 지쳐서 기절!"해버리고 마네요.


 







밥이 너무 늦어도 꼬물꼬물이들이 힘들어지지만,

또 하나 조심해야할 게 있어요.

그건 너무 빨리 먹는 것!


너무 빨리 먹으면 꼬물꼬물이들이 당황한대요.

그래서 "또 기절!"해버리고 말아요.


처음엔 기절한 꼬물꼬물이들이 귀엽고 재미있다던 아이는

이쯤 되니 꼬물꼬물이들이 안됐고 불쌍하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이 책을 통해 '제때, 제때!'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자연스레 익혔다면

<골고루>에서는 음식을 왜 골고루 먹는게 중요한지를 알 수 있어요.





두 그림책의 글을 쓰신 이윤희 작가님 소개글에 보니

4살된 손자 '온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신거더라고요.

이렇게 알고 읽으면 할머니가 조곤조곤 손주들에게 이야기하는 듯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이 책은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만들어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우리 몸은 고기, 채소, 과일 등이 모두 필요한데 어느 하나만 집중해서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일러스트도 재미있고, 중요한 부분을 굵은 글씨로 강조한 부분이 눈길을 끌어요.



 







그래서 "우리는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걸 이야기과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지요.

고기만 먹던 아이가 상추에 도전하는 장면,

친구들이 옆에서 응원해주는게 정말 멋지네요.


 



엄마가 골고루 먹어라, 제 때 먹어라, 잔소리 하지 않아도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왜 그래야하는지 아이 스스로 알아갈 수 있으니 참 좋지요?


 







책을 읽고나서는 먹는 것과 관련된 워크시트를 프린트해서 활용해봤어요.

그림책은 어린 친구들만 보는게 아니죠.

이렇게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와 읽고나서는 아이 수준에 맞춰 활동을 해주면 더 좋아요.


요즘 영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

eat의 현재형 과거형을 찾아 적어보고 단어퍼즐도 해봤어요.



 







독후활동이 거창하지 않아도 책에서 봤던 내용들을 떠올리며 책장을 다시 넘겨보기도 하고,

책에서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뭘 느꼈는지 이야기 나누면서 활동하고나면

확실히 책만 읽었던 것에 비해 아이가 더 오래 기억하고

그 다음에도 그 그림책을 다시 찾아 읽기도 하더라구요.








쉼어린이의 <제때, 제때!>와 <골고루>.
 아이에게 좋은 식습관을 들여줄 수 있는 그림책,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왜 그래야하는지 알 수 있어 좋아요.


덕분에 식사 시간이 흐트러지기 쉬운 지난 주말에도

평소와 비슷한 흐름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제 입장에선 더 할 나위 없이 고마운 그림책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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