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은 어때? 마음나누기 3
엘레 판 리스하우트.에리크 판 오스 글, 박선주 옮김, 미스 판 하우트 그림 / 아라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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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을 맞이하여 

열심히 공부..가 아닌 독서..를 진행중인 아이와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봤습니다.


엘레 판 리스하우트에리크 판 오스 부부작가의 <네 생각은 어때?>.


아이와 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문어를 만들어 함께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아무런 정보 없이 표지만 보고 표지의 문어처럼 색칠 해달라고만 했지요.








문어 자료 출처 https://mrprintables.com





오늘 독후활동지는 허니에듀 카페에 올라와있는 것을 활용했는데

독서전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서 진행해봤어요. %EC%B5%9C%EA%B3%A0










먼저 표지 속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 같은지 물어봤어요.

아이는 '문어, 분홍 해파리, 해마, 전구 물고기 빼빼로 물고기와 친구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고 놀까 회의 하고 있'는 것 같대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서 "네 생각은 어때?"하는 말을 들었던 경험, 이 말을 했던 경험을 적어보았지요.

저희 가족들은 무언가를 결정할 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편이라

내심 아이가 엄마나 아빠의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아이에게는 친구가 최고인가봅니다.

친구가 중간놀이 시간에 놀이를 제안했던 내용과

학교 끝나고 친구와 문구점에 같이 갈 건지 의견을 물어봤던 내용을 떠올렸네요.





아이는 책 내용이 궁금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이제는 책장을 펼칠 시간입니다.


바닷속 풍경이 근사하게 펼쳐져요.

그림책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지요.

아이와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왜 모두가 문어 집을 부러워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스토리를 따라가봅니다.

저희 아이는 문어가 집 인테리어를 커피숍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잘 해놓아서 인기가 많은 것 같대요.

작년 한 해, 제가 없는 시간 동안 이모랑 둘이 커피숍 데이트를 좀 다닌 티가 나네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집에 돌아온 문어에게 문제상황이 발생합니다.

'커다란 꼬리가 문어 집 문을 꽉 막고 있지 뭐예요?'


저희 아이는 이 꼬리를 보자마자 정체를 파악해서 절 순간 당황하게 했지만

저는 짐짓 모르는체 하면서 정말 그런가 나중에 확인해보자고

일부러 다른 물고기 이름을 대어가며 "ㅇㅇ는 아닐까? ㅇㅇㅇㅇ는?"하고 스르륵~

 

 







이제 문어는 친구들을 찾아가 "어떡하지?"하고 묻기 시작합니다.

소라게, 해파리, 고래, 곰치, 가시장군 물고기,

불대장 볼락, 갈치, 복어, 바다민달팽이, 물뱀 등등..

문어의 친구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게 자기만의 방법을 제시하지요.


아이와 책을 읽고 자연관찰로 연계하여 바닷속 친구들의 생태나 특징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 친구가 이래서 이렇게 조언을 해줬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문어는 머리가 어질어질해졌어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지요.

물고기마다 모두 생각이 달랐어요.'


그 때 바다의 속삭임이 들려와요.

'그렇다면 네 생각은 어때?'하고 말이죠.




그리고 문어는 자신이 생각한대로 해보려고 '마음을 굳게 먹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이야기의 뒷부분은 어떻게 될까요?

과연 문어는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해서 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책을 만나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에게 '다른 친구들 생각 말고, 네 생각은 어때?'라는 주제를 잘 전달해줘요.

친구들도 각각 의견이 달랐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로 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또 누구의 의견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는게

자신의 상황에서는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문어에게 제시하고 있거든요.

아이와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느냐에 따라 굉장히 깊이있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허니에듀의 독후활동지를 활용했어요.


http://cafe.naver.com/honeyedu



(아이 글씨가 큰 편이라 독후활동지 크기를 키우다보니 예쁜 활동지 칸들이 엉망이 되어서 제가 그려서 활용했어요)

먼저 책 내용-친구들의 생각-을 확인합니다.



 






그 친구들의 의견에 점수를 매겨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적어보았어요.

이사를 가라는 소라게의 의견에 4점이나 준 것이 조금 놀라워서 이유를 물으니

여기도 좋지만 더 찾아보면 더 좋은 집이 있을 수도 있다고 대답하네요.



바닷속 친구가 되어 문어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보고,

뒷 이야기도 다르게 생각해보고,

자신은 문제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는 편인지도 적어봅니다.


자기가 우울할 때 엄마가 마카롱을 사줘서 기분이 좋대요.

전 아이에게 속상한 일이 생기면 함께 근처 마카롱 집으로 가요.

마카롱을 많이도 아니고 아이가 원하는 것 딱 하나만 골라서 사서 돌아오는데,

아이는 엄마와 손잡고 길을 걸으며 이야기 나누고 달달한 것을 하나 먹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가봐요.


잘 만들어진 독후활동지 덕분에 책을 읽기 전부터 읽고나서까지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아라미 출판사의 그림책은 처음 만나보았는데,

책 속지에 '아라미', '아람치'의 의미가 담겨있네요.

앞으로도 아라미의 멋진 그림책들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들, 그리고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에도 누군가에게 먼저 조언을 구하기 쉽지요.
<네 생각은 어때?>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내 생각은 무엇인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재미와 생각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싶으시다면
<네 생각은 어때?>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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