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도 교과서 -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독도 이야기
호사카 유지 지음, 허헌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31개월 혁이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관광지에서 아이가 저랑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신 일본분들이

혁이한테 과자나 사탕을 쥐어주시곤 했는데, 

혁이는 그럴 때마다 배꼽손을 하고 예쁘게 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받은 사탕을 맛나게 (혁이의 표현을 빌자면) 와다닥와다닥 깨물어 먹다말고

갑자기 혁이가 왜 인사를 예쁘게 해야하냐고 제게 묻습니다.

"혁이가 지금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일본에 와있으니

여기에서 혁이가 하는 행동은

혁이 혼자만의 행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아이를 대표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직 저희 아이에게 어려운 대답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날 오후,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참으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제가 여행 중이던 시기가 한참 백악관에서 동해 관련 투표가 이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가이드가 왜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분 계시냐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게 된겝니다.

 

아이에게는 네가 대한민국의 대표다,해놓고

정작 엄마인 저는 이럴 때 자신있게 설명하지 못한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독도 교과서>라는 책을 만난지 열흘 가량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요즘 이 책 한 권을 아이가 잠들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왔을 때 읽고 있습니다.

혹시 급히 먹다 체할까봐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있습니다.

지도 이름, 문서 이름을 천천히 되뇌이기도 하고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한국인으로 귀화한 일본인입니다.

부제가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독도 이야기인만큼 책 내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게 이 책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조곤조곤 역사적인 근거와 사실인 내용을 근거로 들어 반박을 합니다.

 

 

 

 

 

2002년 캐나다에 있을 때

매일 들르던 도서관 로비 커다란 세계지도에

'Sea of Japan' 이라는 표기를 보고

'East Sea(DongHae)'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두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가 한참 월드컵 시즌이었는데

한 번 화르르 타오르고 꺼지지 말자 해놓고 10여년이 흐르도록 저는 제자리였습니다.

 

더 이상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아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우리 독도에 대해 물어왔을 때 자신있게 설명해주기 위해

오늘 밤에도 저는 책을 읽습니다.

 

 

"독도가 왜 대한민국의 영토입니까?"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