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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 - 한 권으로 읽는 슬기로운 우화 50편 ㅣ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 (아이즐) 5
차보금 엮음, 이솝 원작 / 아이즐북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 동생네 쌍둥이 조카들이 태어나면서 네 살배기 혁이는 매일매일 외갓집에 놀러가는게 낙이에요.
아침에 눈 뜨면 동이랑 훈이한테 간다면서 주섬주섬 옷을 들고 온다지요.
거의 매일 외갓집에 가서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랑 이모랑 동이랑 훈이랑 놀다가
저녁을 먹고서도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걸 겨우겨우 데리고 집에 오곤 해요.
주말이면 인천에서 이모부가 오시는지라 혁이 마음이 더 분주해요.
혁이는 이모랑 이모부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초보 아빠인데다가 주말에만 아기들을 볼 수 있는 혁이 이모부, 주말마다 아기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혁이를 데리고 외갓집에 가니 동생이 아기들한테 책을 좀 읽어주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더라구요.
달님 안녕, 사과가 쿵, 같은 단행본들을 열심히 읽어주고나서 두툼한 책 한 권을 꺼내서
목차를 보고 고르더니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우리 조카들 아빠가 읽어주시는 책에 귀기울이면서 완전 집중 모드이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 아빠가 읽어주는 책이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던데,
아빠가 조곤조곤 읽어주시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외할아버지랑 술래잡기를 하다가 땀이 흠뻑 난 혁이, 이모부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그리고 결국 이모부에게서 책을 빼앗아들고는 털썩 앉아서는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은 왜 누워있지? 왜 나무 위에 올라갔지?"
스토리가 있는 이솝우화는 어느새 네 살 혁이의 "왜?" 질문 이야기가 되어 동이와 훈이에게 전달되고 있어요.
오늘 혁이네 오후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준 책은 아이즐북스의 <이솝 이야기>예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이야기 50편이 책 한 권으로 쏘옥 들어갔답니다.
이야기마다 일러스트의 느낌이 달라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하나씩 읽어주는 것도 넘 좋더라구요.
저희 집에선 제가 조카들을 보는 사이 혁이 이모가 혁이에게 하나씩 읽어주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요.
예전에 보면 이솝 이야기, 전래 동화 같은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도
의외로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서 깜짝깜짝 놀라게 되더라구요.
꼭 우화의 교훈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이솝이야기 같은 경우는 상식인듯 해요.
부담없이 책 한 권으로 아이의 상식도 키워주고,
매일 꾸준히 한 편씩이라도 읽어주면서 아이와 책 읽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이솝 이야기>랍니다.

아기들에겐 보이지도 않는 그림 위주로 쓱쓱 책을 읽어주더니 어느새 동이랑 훈이 사이에 누워서 마냥 신난 혁이..
우리 조카들과 혁이, 셋이 누워있는걸 보고 있자니 온 세상이 다 제 것이 된것만큼이나 흐뭇하고 기분 좋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지금처럼 기분 좋은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평생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사이로 자라주길..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잘 자라주길...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책을 선물할 줄 아는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면 더더욱 좋겠다는 욕심을 내봅니다.
사랑한다, 혁아, 동아, 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