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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볼까? ㅣ 456 수학동화 11
강성은 지음, 곽선영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만 29개월 혁이, 요즘 최대의 관심사는 외갓집에 있는 쌍둥이 동생들입니다.
엊그제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아기들한테 책도 읽어주고, 모빌의 음악도 틀어주고, 토닥토닥 자장가도 불러주더니
어제는 급기야 딸랑이와 애벌레를 총동원, 아기 옆에서 놀아주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아기들 젖병 닦을 때도 도와주고 말이죠.
동생들 물건들 중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젖병.. 22개월간 완모를 한지 혁이인지라 젖병이 생소했나봐요.
오늘은 혁이랑 외갓집에서 젖병을 이용해 부피 비교 놀이를 했답니다.
혁이가 뚱뚱한 젖병이라고 부르는 젖병과 작은 젖병을 각각 2개씩 준비하고,
네 개의 젖병에 모두 다 100ml씩 물을 담았어요.
"어디에 물이 더 많이 들어있을까?"하고 물으니 한 번씩 쳐다보곤 '작은 젖병'을 선택합니다.
물이 더 높이까지 차 있어서 더 많아보였던게죠.

정말 그럴까,하고 눈금을 읽어 부피를 확인하기로 했어요.
완전 집중해서 보지만, 사실 10 이후의 숫자는 어쩌다 읽어내는 만 29개월 꼬맹이랍니다.

그래서 똑같은 크기의 그릇을 주고, 부어보기로 했어요.
양쪽에 부어주고 확인을 하고서야 "어? 똑같잖아?"하더라구요.
역시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만큼 좋은게 없죠.

낮에 젖병으로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와서 관련된 책을 뭘 보여줄까 수학동화를 찾다가...
아이세움의 456수학동화 중 임의단위측정과 관련된 <다시 재 볼까?>를 함께 보기로 했어요.
아직 혁이에게 좀 어려운 내용들도 있지만, 오늘 혁이와 함께 한 놀이랑 넘 딱 들어맞는 내용이라
임의대로 살짝 걸러 그 부분 위주로 읽어줬지요.
콩쥐팥쥐 이야기를 패러디해 그 속에 단위 측정이라는 주제를 슬그머니 끼워넣었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발'이라는 새로운 단위를 만났어요.
제가 한 발, 두 발, 했더니 발을 쑥 내밀길래 그게 아니라 팔을 양쪽으로 벌리고 재는 거야, 했더니
기지개를 펴듯 쭈욱 팔도 뻗어보면서 "이렇게 하는거야?"하고 확인하네요.
어느 양동이에 물이 더 많이 들었는지도 확인해요.

그리고 기다리던 활동자료를 써먹는 시간...
임의 단위 측정에 도움이 되는 스티커와 자, 그림들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같은 크기의 나뭇잎을 붙여 길이 비교도 해보고, 크기가 같은 정사각형 스티커를 붙여 넓이 비교도 직접 해봤어요.

수학놀이, 뭐 거창할 필요 있나요?
아이 생활 주변에서 관심있는 대상을 활용해서 이렇게 놀아주면 되는거죠.
아직 아이에게 뭐든 공부라는 느낌 없이, 놀이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걸 최우선에 두고 있는지라
오늘도 아이랑 마냥 신나게 놀아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