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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도둑을 잡아라! - 위치와 방향 ㅣ 456 수학동화 7
최옥임 글, 민은정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만 29개월이 된 혁이는 창작그림책보다는 수학이나 과학동화, 지식그림책 등을 좋아해요.
창작은 제가 읽어주려고 해야 함께 보고, 다른 분야의 책들에 비해 스스로 꺼내보는 빈도수가 낮아요.
혁이가 좋아하는 수학 분야의 전집은 돌잡이수학, 그리고 꼬꼬마수학자..
여기에 얼마 전부터 단행본 책들이 추가되기 시작했어요.
바로바로 아이세움의 456수학동화 시리즈.
요즘은 "생선 도둑 잡는 책 볼까?"하면서 <생선도둑을 잡아라>라는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제가 책을 읽을 때 좀 오버해서 읽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혁이는 제 오버하는 톤의 목소리로 책 제목과 내용을 따라하곤 해요.
"생선 도둑 잡아라~~~"하고 정말 도둑을 잡아야할 것 같은 목소리로 책 제목을 읽는 혁이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지요.
아토피 때문에 생선을 얼마 전부터야 먹기 시작한 혁이..
이모부가 사오신 굴비를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그 뒤로는 생선 그림만 보면 "이거 굴비야? 아니면 뭐야?"하고 물어요.
책 속지에 나오는 생선들 그림부터 허투로 지나가는 법 없이 "이건 뭐지?"를 연발,
하지만 엄마는 생선 그림만 보고는 무슨 생선인지 잘 몰라서 미안하더라구요.

혁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르는 페이지는 제일 앞장이에요.
엄마 손을 잡고 가며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기 펭귄, 호객행위를 하는 라이옹 과일가게의 사자 등등
그림만 봐도 할 이야기가 엄청 많아진답니다.
수학 동화라고 해서 꼭 수학적 개념들만 짚어줘야하는 건 아니지요.
저랑 혁이는 요 페이지를 보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혁이만의 이야기를 생각해내며 놀아요.

생선가게 그림을 보면서 하나하나 앞, 뒤 위치 개념도 확인 하고,
도망가는 생선도둑을 잡겠다며 손바닥으로 내리치면서 "생선도둑 잡아라!"하기도 하지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엄청 활동적인 혁이...
볼거리가 많은 그림 덕에 책 읽는 시간이 엄청엄청 길답니다.

책을 다 보고나선 뒤쪽의 속표지에 붙어있는 부록 '네옹을 찾아라'를 부스럭부스럭 꺼내요.
낱장으로 돌아다니지 않게 비닐이 책에 딱 붙어있어서 정리해두기도 좋고, 잃어버릴 염려도 없어요.
방향, 위치가 적혀있는 제시하는 문장을 보고, 그림판에서 네옹이를 찾아주는 활동자료인데,
혁이는 정답이 나와있는 페이지를 펴고 동그라미로 표시된 네옹이를 찾으면서 놀아요.

"생선도둑을 잡으려면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먼 곳, 가까운 곳 이런 말을 알아야 되지?" 했더니
혁이는 큰 형아라서 그런거 다 안대요~~~~~ 거짓말~~~~~~~
매일 옷을 입고 벗을 때, 목욕을 할 때, 로션을 바를 때 등등 틈만 나면 왼손, 오른손 왼발, 오른발, 왼쪽 귀, 오른쪽 귀, 하면서 말해주는데
아직도 종종 헛갈려하는 혁이랍니다.
그래서 한참을 걸려 책을 보고나서 아직 좌우 인지가 확실히 안된 혁이와 위치 놀이를 했어요.
집에 있던 리틀몬테소리 교구를 꺼내와서 제가 말하는 위치에 도형들을 놓는 놀이였답니다.
"빨간색 원기둥 하나를 노란 원기둥 왼쪽에 놓아주세요. 초록색 사각기둥을 원기둥 오른쪽에 놓아주세요.."하면서
게임으로 왼쪽, 오른쪽, 위, 사이 등의 방향을 찾아 도형을 놓을 수 있도록 훈련을 했지요.
책읽을 때의 웃음기는 사라지고 완전 집중한 혁이...
요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혁이도 부르독 형사님처럼 생선도둑을 잡을 수 있을거예요.

혁이와 재미나게 보고 있는 책 <생선도둑을 잡아라> 살짝 보여드릴게요.
이 책은 부르독 형사와 도둑 고양이의 쫓고 쫓기는 대결 속에서 자연스레 위치와 방향, 거리개념을 알려주고 있어요.
관련된 단어들은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있는데,
전 아이들이 많이 헛갈려하는 부분 - 마주보고 있노라면 좌, 우가 바뀌어보인다는-도 꼼꼼히 짚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책에 나오는 고양이는 추리소설이나 영화를 많이 봤나봐요. 수배지를 보고 흰색으로 염색도 하더라구요ㅋㅋ
왠지 2편이 나오는거 아닐까,하는 기대감이 들게 하는 결말도 추리 동화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
권말부록으로 '나도 해볼래' 페이지를 두어 아이가 재미나게 책 속에서 익힌 개념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전 아이랑 활용하기 좋은 워크지가 있는걸 선호하는지라, 활동자료와 요 부분 참 마음에 들어요.

한 편의 추리동화를 보는 듯한 수학동화,
그림보는 재미가 쏠쏠하여 얼마든지 우리 아이만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답니다.
아이와 책 한 권 깊이 있게 읽어보시면서 우리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연스레 익혀지는 거리, 위치 개념들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