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사랑이야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별똥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저희 혁이, 밤 잘 못자는 완전 예민쟁이인거 왠만한 분들은 이제 다 아시지요?

요 며칠 혁이가 자정이 되기 전에 잠들어 제가 혁이 아빠한테 "효자책"이라고 부르고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려구요.

잠자기를 거부하는 혁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착한 책 <너는 내 사랑이야>랍니다.

 

 

표지에 일단 신기하게 생긴 동물이 하나 등장해서 호기심을 자극해요.

혁이가 "이건 뭐예요?"하고 묻는데 엄마도 처음 보는지라 고개를 갸웃~ 혁이한테 뭘까 하고 물으니 "양인가? 제니(개)인가?"해요.

과연 이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책을 보는 혁이, 책 속에서 "oo이 아니에요."하고 나오면 손을 저어가면서 아니라고 표현해가면서 책을봐요~~

마지막에 "너는 내 사랑이야"하는 문구에서는 사랑해 표현도 해줍니다.

 

 


 

 

혁이, 재미있었는지 처음 책을 만나던 날부터 앉은 자리에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책을 읽고 또 읽고 했어요.

제가 혁이한테 늘 "내 사랑"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책을 몇 번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나서

혁이 이모가 선물해준 졸로 아고고와 토피아로 혁이만의 내사랑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저희 집에 졸로가 도착한 날이고, 외갓집에서 만지작거리다 와서 혁이 스스로 뭔가를 혼자 만드는 건 처음이랍니다.

"몸은 어떤 걸로 할까?" "얼굴은 뭘로 할까?" "눈은 어디에 만들거야?"하는 질문을 던져주고,

혁이가 원하는 모양으로 원하는 위치에 꽂으면서 만든 혁이의 '내 사랑'.

 

 

 

제법 멋진 작품이 탄생했어요.

졸로는 그동안 제가 너무너무 갖고 싶어하던 교구인데 다행히 혁이 반응도 넘넘 좋네요.

혁이가 졸로로 처음 만든 작품인 '내 사랑', 제 눈엔 더 할 나위 없이 넘 사랑스럽답니다.

 

 

 

 

 

혁이와 제가 요즘 밤마다 몇 번씩 읽고, 서로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하게 도와준 <너는 내 사랑이야>에는 '신기하게 생긴 동물'이 등장해요.

책 속 그림들은 여기저기 바느질 흔적들로 표현되어 있어서 독특한 느낌이면서 동시에 포근한 느낌을 준답니다.

 

 

 

 

보는 사람마다 동물마다 이 동물에 대해 자신들의 시각에서 판단을 해요.

그리고 그 때마다 '나는 oo이 아니에요. oo이 아니야'하는 말만 반복된답니다.

 

 

 

 

도대체 이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할 때쯤 등장한 또 하나의 재미나게 생긴 동물 하나..

고슴도치 같기도 하고 토끼 같기도 한 이 동물은 무엇일까 또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생김새가 조금씩 달라져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냐는 '신기하게 생긴 동물'에게 '넌 내 사랑'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요.

나이가 들면서 누군가를 만나서 친해지는 일이 점점 더 버거워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전 새로운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고 그 사람과 나를 적당히 맞추어가는 과정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병에 걸린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지 참 궁금해요.

일단 따뜻한 그림의 분위기와 내용에 아이 마음도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것만은 확실한 듯 해요.

이 책을 몇 번 반복해서 읽고나면 아이와 잠자리에 드는 일이 조금 더 쉽거든요.

 

아이에게 자연스레 사랑한다는 말도 할 수 있고, 애정을 듬뿍 담아 책을 읽어줄 수도 있어 마음에 드는 책

<너는 내 사랑이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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