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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나는 루카스를 만났다
케빈 브룩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보는 순간, 그리고 제목을 읽는 순간 왠지 이 책 범상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표지는 그리고 제목은 책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아주 큰 역할을 하잖아요.
총 521페이지의 장문의 글 한 편을 읽어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왠지 이 책은 보는 순간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달까요?
일단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이 글은 다음과 같아요.
《그해 여름 나는 루카스를 만났다》는 뜨거운 여름 한철 고통스럽고도 달콤한 삶의 한 다리를 건너야 했던 열다섯 살 소녀 케이티의 아픈 성장기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케이티가 건너야 했던 그 다리의 한복판에는 루카스라는 소년이 웅크리고 있다. 아름답고 신비로우면서도 태생적으로 불행과 슬픔을 간직한 듯한 소년 루카스. 이 작품은 슬픈 기억과 상처를 남긴 ‘그해 여름’에 대한 케이티의 기록이다. 작가 케빈 브룩스는 《리버 보이》의 팀 보울러가 영국의 대표적 청소년소설 작가로 언급했을 만큼 탄탄한 구성력과 강력한 재미로 영국의 청소년들과 어른들을 사로잡아 온 작가이다. 소녀가 소년을 만나 순전한 사랑의 감정에 이르는 과정과 아무 근거나 이유도 없이 한 개인을 철저하게 소외시켜 파괴하고 마는 비정한 군중의 생리가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 작품으로, 케빈 브룩스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책을 펼쳐들고, 화자인 열다섯 살난 케이트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루카스를 처음 만나던 날의 표현이 그 묘사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방식이어서 책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주변 풍경과 그 곳의 공기가 책을 읽고 있는 제게도 생생하게 와 닿는 느낌이었답니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10대의 시간들...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는 자신만의 추억..
케이트에게는 루카스와의 시간이, 열 다섯살 여름 2주간의 기억이 그랬던거죠.

'특별하게 다가온 일들, 순간들, 그것들은 어쩔 수 없이 현실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마련이'라는 말에서
그리고 케이트의 말 속에서 얼핏얼핏 느껴지는 불길한 분위기, 해피 엔딩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책에 빨려들고 있으면서도 뒷부분을 읽고 싶지 않다는 모순적인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여기저기 마음을 빼앗는 문장들이 많아서..
예전같았으면 모두 하나하나 옮겨 적어봤을텐데 이제는 이렇게 사진으로 담아두어요.


'루카스는 폭풍 속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달리고 또 달려야 했던 열다섯 살 케이티의 여름에 대한 은유'라는 옮긴이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어른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제때에 나의 ‘아이’와 잘 헤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을 만나보길..
그리고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