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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그리는 사람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10
산드라 시에멘스 지음, 아만다 미항고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나무의말 / 2026년 1월
평점 :
🦋 "사제와 현자들이 돌아가고나면 아빠는 고요히 무릎을 꿇고 앉아 두 눈을 감아요.
(중략) 사제와 현자 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마음속 가장 깊은 곳까지 데려가는 거예요. 그건 무척 힘든 여행이지요. 개미들이 줄지어 가듯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조심조심 가져가야 하니까요.
이렇게 해야 이야기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어요.
마음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만이 진짜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야기를그리는사람, 산드라 시에멘스 글, 아만다 미항고스 그림, 문주선 번역-사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번역가 이름을 보고나서였어요. 지금껏 만났던 문주선 번역가님 책들이 모두 '나'를 더 깊고 넓게 만들어줬거든요.-, #나무의말 @words.of.trees
우주가 끌어당긴 듯한 요즘의 #병렬독서.
요즘 읽고 또 읽고 있는 #그림책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 + 그림책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야기를 보여 줘!>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은 대를 이어 '틀라쿠일로'가 될 거라 말하는 아이의 언어로 '틀라쿠일로'-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난 단어. 멕시카(아즈텍) 문명에서 그림과 상징을 통해 역사와 신화, 지식을 기록하던 사람이랍니다.-인 아빠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어요.
하루하루에 이름을 지어 부르는 멕시카 사람들.
아마테 종이 만들고, 사제와 현자 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마음속 가장 깊은 곳까지 데려가 책에 담는 과정들에 담긴 의미들을 따라가다 "앞으로 올 사람들에게 우리를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자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르면 숭고하고 경건한 마음이 생겨요.
고대 멕시코 문양과 상징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림은 간결한 듯 하면서도 강렬하고 철학적인 느낌이에요. 앞뒤표지, 앞뒤면지까지 버릴 구석이 하나 없습니다. 판권면의 그림은 저의 원픽!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유 중 "그림에서 이야기가 들리"기 때문인 것을 빼놓을 수 없기에 이 책에 담긴 세심함에 애정이 느껴지는걸까요?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책, '아모쉬틀리'가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아빠와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기록 에 담긴 진심, 기록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다른 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보는 일을 하는 나는 어떤 마음이어야할까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