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고 비 오는 날도 있고 폭풍이 몰아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춥거나 덥거나 하여튼 날씨란 별것이 아니었다. 지루하고 화딱지 나고 시시껄렁하고 슬프고 기쁘고 하는 마음의 변화 또한 하룻낮 하룻밤이면 지나가버린다.".#철도원삼대 #황석영 #창비 @changbi_insta ..#사전서평단 으로 받아본 #가제본 ..발전소 공장 건물 굴뚝 위에서 농성 중인 이진오.그에게 허락된 공간은 지름 육 미터, 주위 테라스는 일 미터, 원둘레 길이는 이십 보(잠자는 공간을 빼면 열여섯걸음쯤).그 안에서 현재-과거, 현실-환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백만-주안댁, 한쇠-신금이, 이진오로 이어지는 서사 속 철도, 노동자, 그리고 일상을 살아낸 이들.역사책에서 보아온 "왜놈덜이 철도 놓으면서" 저지른 갖은 악행들은 우리 조상들의 삶 그 자체였음을 새삼 느낍니다.."진오가 수저를 뜨면 할머니가 다른 젓가락으로 열무김치 가닥을 물에 만 밥숟갈 위에 사려주고 다시 굴비살 한 점을 얹어주었다. 그런 식으로 물에 만 밥 한 그릇을 뚝딱 하고 안방 건넌방 사이의 마루에 가서 누우면 저절로 낮잠이 소르르 몰려왔다."."이진오는 차츰 지상에서의 시간을 벗어났고 굴뚝의 일상은 이미 현실이 아니게 되었다."."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을 텐데, 오늘 하루 없던 셈 치면 되지."."우리나라가 독립해야 된다는 걸 모르는 조선 사람이 어딨냐? 우선 이 세월을 견디구 살아남아야지.".작가님의 엄청난 필력 덕분에 책 속으로 바로 빨려들어가서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독서를 멈출 수 없었어요.오랜만에 호흡이 긴 글을 읽는 즐거움.나머지(2/3분량) 이야기가 넘나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예약판매 중이라 아이 등교개학 이틀 전날 주문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