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X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
엘리자베스 아체베도 지음, 황유원 옮김 / 비룡소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때로 글쓰기는 나 자신을 상처로부터 지켜 내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시인X #엘리자베스아체베도 #황유원 옮김 #비룡소 @birbirs
.
혈당 수치는 너무 높고 혈압은 너무 낮아진 아버님을 모시고 간 병원 응급실.
부랴부랴 들고 나간 가방 안에 나를 위한 선물처럼 담겨있던 책 한 권, #ThePoetX .
.
급박했던 시간이 지나고 기다림의 시간에 꺼내어들어 짬짬이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내내 뭉클했다, 억울했다, 뿌듯했다, 감정 널뛰기🤸.
.
시오마라(X)가 난생처음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 순간 아만이 움직여 주기를, 그래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를 돌봐 주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X의 마음 아픈 말이 현실로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하고,
오픈 마이크 나이트에서 "남과 비교하려는 생각을 잊"고 "불안을 잊"고 "그저 말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우게" 하고 "말에 나 자신을" 맡기는 순간엔 마음 속으로 힘껏 응원하며 몰입했어요.
.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은데, TMI가 될까봐 일부분만 기록.
.
🎧 "그리고 그렇게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음악이 어떤
한 사람과
완전히 낯선 누군가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 "아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내 안에 시가 쌓여 간다,
마치 비유로 이루어진 레고 상자를 선물 받아서
계속 쌓고 쌓고 쌓기라도 하는 것처럼.
나는 누군가가 그것들을 무너뜨려 주길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하지만 내 낙서에 관심 가져 주는 사람은 이 집에 아무도 없다."
.
💡 "이따금씩 누군가가 뭐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가스레인지에 붙는 불과도 같아서
불이 붙길 기다리는 동안 딸깍, 딸깍 소리를 내다가
마침내 커다랗고 푸른 불꽃으로 타오르곤 한다……
내가 갈리아노 선생님의 쪽지를 봤을 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내 마음 속에 환한 불이 켜졌다."
.
🚂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쌍둥이 오빠는 혼자만의 감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그 감정은 마치 내게 방문권이 주어지지 않은
닫힌 방과도 같다."
.
🗂 "정말 작은 순간들이 언젠가 우리를
쓰러뜨릴 목적을 가지고
도미노처럼 줄지어 서 있다는 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
각각의 인물들이 입체적인데 현실적이라 다들 그 상황을 보면 누구 하날 마냥 미워할 수 만도 없더라는..
.
종일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수술실로 종종거리며 고단했던 마음이, 책을 만나는 순간엔 거기에 바로 몰입할 수 있어서 X를 응원하며 저도 응원받고 치유받은 느낌이에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X들에게 참 잘 살아내고 있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