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정체를 밝혀라! - 특종! 지진에 대한 모든 것
박지은 지음, 신성희 그림, 윤성효 감수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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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먹고 상을 치우려는데, 창문이 덜컹덜컹..

바람이 갑자기 심하게 부나, 혹시 지진인가 싶어 불안했는데

확인해보니 보은군 북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었네요.


검색 사이트에도 올라오지 않고, 재난 문자도 오지 않아서 걱정할 상황은 아닌가 싶다가도

조금 뒤 더 큰 지진이 오는 건 아닐까 싶어 주섬주섬 다시 지진 대비 배낭도 싸두고

여차하면 아이가 있는 학교로 가서 얼른 데리고 와야겠다 싶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하교 후 만난 아이는 점심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지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요 며칠 아이와 지진 관련 책을 읽고 동영상을 보고 있어서 더 덜컥 겁이 났는지도 모르겠어요.



(특종! 지진에 대한 모든 것)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 , 박지은 글, 신성희 그림, 윤성효 감수, 키위북스


 







2016년 9월 12일 경주 규모 5.8 지진

2017년 11월 15일 포항 규모 5.4 지진을 겪으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과 관련하여 마냥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게 확실해졌지요.

전 친한 친구가 경주에 살고 있어 지진 소식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곤 했는데

피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오죽하실까요.


물론 그 뒤로 학교 등에서 지진 등 재난 대비 안전 교육이 더 심화되어 진행되고는 있지 정말 다행이지만

몸으로 체득하는 것만큼 꾸준히 책이나 영상 등으로 잊지 않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는 "지진이란 무엇인지, 왜 일어나는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리가 궁금한 지진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과학전문기자 싸이언이 지진연구소의 소장인 지렁이 박사와

지진예보센터의 두더지 박사를 만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요.





수박 겉핥기 식의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와 읽을거리가 정말 많더라구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다짜고짜 실험실' 코너는 아이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림, 말풍선, 낱말 뜻 풀이, 지도 등

시각적으로도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 느껴졌어요.



 







지진이 생기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지구 속의 움직임을 알아보고,

그 움직임을 일으키는 이유까지 꼼꼼히 살필 수 있어요.


 







지진 관련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지도인 환태평양 지진.화산대 역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에 지진이 자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지도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어요.










아이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은 지진의 등급과 규모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진도 12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나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해두어 상황이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지진의 세기가 왜 다른지, 위험한 지진파의 쓸모까지 확인하고 나면

지진예보센터의 두더지 박사를 만날 시간이에요.

지진을 예측하는 방법, 건물 설계 방법, 비상시 필요한 물품들, 지진 대비 방법, 상황별 대피 방법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할 부분들도 콕콕 짚어줍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지진 안전 이야기 동영상을 찾아서 함께 보았어요.

아이와 동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 뒤, 책에서 본 내용과 함께 정리해보았어요.

불의 고리에 대한 자료도 붙이고, 마인드맵도 간단히 적어봅니다.

지진,하면 떠오르는 '동공지진'도 일리가 있네요.



 


 




막상 닥치면 그저 막막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자꾸 반복해서 확인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맞닥뜨리는 것보다는 훨씬 덜 불안할 거라 믿어요.

 

이 책 마지막 장, 지구의 메일에 적힌 것처럼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피해를 줄이는 방법도 곧 알아"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함께 응원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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