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괜찮아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37
스토리베리 지음, 최희옥 그림 / 뭉치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단일민족국가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특징이라고 배웠었어요.

하지만 이제 '다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다문화 사회라는 데 74.7%가 동의했(p.24)"다고 하네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꽤 많고,

아이의 학년에도 3명의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있고,

그 중 한 명과는 3년째 계속 같은 반이기도 해요.


달라도 괜찮아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 스트로베리, 최희옥 그림, 뭉치


아이와 이 책을 같이 읽고 싶었던 이유는 부끄럽게도 어디까지나 제 편견이었다는걸

일 주일째 학교 아침독서시간에 책을 가져가 드디어 다 읽었다며 가지고 온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어요.


아이는 1학년 때부터 같은 반인 장애를 가진 친구와 다문화 가정 친구들을

정말 어떠한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그저 같은 반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저 혼자 그동안 오버하여 관련 책이나 정보들을 넣어주려고 했던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 계기도 되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장미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에요.

하지만 반 친구들에게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게 알려지며 놀림을 받게 되는 등 곤란에 처하게 됩니다.

그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단짝 영지가 다른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게 되지요.

자세한 스토리는 직접 만나보시라고 적지 않을게요.


 







전 뭉치 출판사의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시리즈는 이 책이 첫만남이었는데요,

이 시리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시사 상식, 해마다 반복되는 화젯거리, 생활 속에서 겪는 긍금증 등을

초등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과학 시사 교양 도서라네요.










'아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재미난 스토리 중간중간 읽을거리가 꽤 많이 담겨있어요.

'토론왕 되기!' 코너에는 글과 함께 도표, 사진 등이 삽입되어 이해를 도와줍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우리나라 다문화 출신 국가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료도 지도,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


아이가 우리반 친구 엄마 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은 안나온다고 아쉬워해서

독후활동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알아보았지요.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아서 글 읽는 중간중간 나오는 부분들도 아이가 꽤 열심히 읽은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퀴즈들을 모두 다 풀어오지는 않았지만, 책 마지막까지 읽었다 티는 확실히 냈네요.



 






아이는 이 책에 레인보우 합창단 이야기가 나오는게 제일 흥미로웠대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보았던 레인보우 합창단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때 노래한 친구들 중에 장미도 있을지 모르겠다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일상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을 아이도 함께 생각하게 만들어준다는게 좋았어요.



 





이 책의 배경이 초등학교라는 점에서

아이들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 선생님이겠지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배려해주면서 일반 학생들이 역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조율해주는

선생님의 역할이 꽤 중요하니까요.


장미네 담임 선생님 같은 멋진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권말에 '토론왕 실전 워크지'가 풍성하게 담겨있어요.

신나는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창의력 키우기, 예시 답안까지 알찬 구성입니다.

사진에는 빠졌지만 교과 연계표까지 꼼꼼히 챙겨져있답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꼬마다글리 <수말락 천사를 만났어요>를 읽으며

아이반 다문화 친구 엄마의 나라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료 출처 :아람 출판사 네이버 카페)






앞에도 잠깐 적었지만, 아이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점은

아이는 제가 생각한 것처럼 다문화 가정에 대해 특별하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거예요.

다문화 가정 친구 부모님 중 한 분이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게 뭔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오히려 외할머니를 만나러 우즈베키스탄에 한 달씩 가있는 일이나

다른 나라 언어를 쉽게 하는 것이 아이와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아이가 자라 세상 속에서 그들이 겪는 편견과 불평등을 보게 되었을 때

이 책을 읽을 시간이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도 함께 만난 거였으니까요.


시리즈를 훑어보니 독도, 선거, 한글, 황사, 생명 존중, 국제 분쟁 등

꽤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네요.

아이와 다른 책들도 한 권 한 권 만나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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