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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항해 ㅣ The Collection 16
로베르토 인노첸티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9월
평점 :

『끝없는 항해』는 거센 파도에 휩싸여 있는 거대한 배를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하늘에는 번개가 번뜩이고 있고, 파도는 배를 집어삼킬 정도로 거세게 몰아칩니다. 배에서는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선원들이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고 있습니다. 보트에 탄 선장은 남겨진 배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고 이야기는 선장이 소년이던 시절로 거슬러 갑니다. 소년은 바다를 동경했습니다. 아름다운 배 '클레멘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운명을 느낀 소년은 선원으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예술적 감각으로 소장 가치를 높인 보림출판사의 <The Collection> 시리즈 16권. 원제는 『My Clementine』입니다. 삽화가 매우 세밀하고, 구도나 배치도 마치 클레멘타인과 선장 '션'의 추억 속 사진 앨범을 보는 것 같기도 해요. 선장과 클레멘타인이 함께하는 기나긴 여정, 인연의 시작과 끝을 지켜보며 만남과 이별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세밀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