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페더 사가 2 -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 윙페더 사가 2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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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2권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이다. 표지에 있는 아이가 이기비 남매 중의 하나인 팅크이다. 윙페더 사가 1권을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1권과 마찬가지로 2권 역시 700쪽이 훨씬 넘는 두께로 어린이 책 중에서는 꽤 장편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푹 빠져서 몰입하며 읽었다. 미국 집집마다 한 권씩 있는 최고의 판타지 답게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c.s. 루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본책과 함께 윙페더 사가의 가이드북인 <에어위아를 떠도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가 왔다. 윙페더 사가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자료이니 꼭 먼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1권에서 에어위아에 살고 있는 이기비 가족의 세 남매인 재너, 팅크, 리리는 용의 날 축제를 구경갔다가 도마뱀 종족 팽과 만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 이기비 아이들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피트가 나타나 도와주고, 어니러 보석과 자신들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에어위아의 팽족은 삽화의 그림만 봐도 섬뜩하게 생겼다. 팽의 송곳니에는 인간에게 독이 되는 침이 있고, 무기가 있든 없든 엄청나게 강하다.


2권에서 이기비 가족은 팽과 트롤의 지독한 추격을 받으면서 쫓기면서 얼음평원으로 간다. 그들은 미그의 도움을 받아서 얼음평원으로 가려고 하지만 재너와 팅크는 가족과 헤어지게 된다. 죽은 줄 알았다 살아 돌아온 서점 주인 오스카와 양말 사나이 피트, 팽족과 이기비 남매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든다. 늑대소년이 된 팅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마음을 졸이며 읽었다. 온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좋다. 3부도 빨리 출간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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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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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야기이다. 책을 쓴 가와카미 데쓰야는 서점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본의 서점들을 취재해서 이야기로 엮은 적도 있을 정도로 서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서점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도 좋아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쓰게 되었을 것 같다. 70년이 된 동네 서점의 감동 실화이고, 일본에서 영화화된 서점 이야기라고 하니 더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힘들 때마다 달려가고 싶은 서점이 있다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이다. 사실 우리 주변의 서점들은 책을 구입하는 곳이라서 책 속의 서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이라서 아쉽다. 그 오래된 따스한 서점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서점 주인을 만날 수 있다면 아마 동네 사랑방이 될 것 같다.

실제 고바야시 서점의 고바야시 유미코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일하게 된 리카는 고바야시 서점에 가보라는 지사장의 지시를 받는다. 첫 출근을 하게 된 리카는 모든 것이 낯설고 출판과 관련된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고바야시 서점은 손으로 쓴 파란 차양을 단, 아주 작고 낡은 오래된 서점이다. 리카는 거기서 유미코를 만나게 되고, 유미코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리카는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유미코씨의 경험담은 일을 처음 시작해서 자신이 없었던 리카에게 아주 큰 힘이 된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받으며 리카는 용기를 얻고 고바야시 서점을 자주 찾아가게 된다. 살아가며 고민이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편으로는 나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듣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유미코처럼 따스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나 반성도 된다. 

둘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의 마음도 따스해진다. 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기도 하고.

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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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대여점 -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양지윤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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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외모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아주 큰 능력이 된다. 미용과 성형수술의 발달로 타고난 외모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어느 정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본능에 따르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외모대여점'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나는 어떤 외모를 빌려볼까 혼자만의 행복한 상상에 빠져본다.

외딴 마을의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을 방문하면 특별한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외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신 가면의 점장인 아즈마 안지는 대학교 1학년으로 소노지 할아버지로부터 여우를 부려 외모를 맞바꾸어주는 능력을 물려받았다. 여우들은 때가 되면 변신을 해야 하는데 그 변신 여우를 위해서 외모대여점을 열었다. 변신 가면에서 일하는 마토이와 호노카는 쌍둥이 남매이다. 그밖에도 변신 여우인 구레하, 사와카가 있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외모를 대여해 보세요' 하지만 조건이 있다. 범죄 행위에 이용하지 말 것, 혼이 뒤바뀐 상태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을 것. 10건의 대여 계약이 있고, 각 의뢰인들의 사연이 나온다. 나이도, 성별도 다른 고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외모를 대여하고 싶어한다. 외모를 대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외모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하루쯤 다른 사람의 외모로 살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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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강지영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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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가를 무대로 한 비정한 범죄물 느와르"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강지영 작가,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의 윤자영 작가, <금요일 괴담회>의 전건우 작가, <유품정리사>의 정명섭 작가,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의 조영주 작가 5명이 함께 모여서 쓴 "느와르 앤솔로지"이다. 한국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모여서 기대가 된다. 얼핏 표지를 보고 인물들의 실루엣이 춤을 추는 듯 보여서 유쾌한 분위기의 장면인줄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섬뜩한 무기를 하나씩 들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느와르에 유쾌함을 더해서 너무 무겁지는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그런 분위기를 표지에 잘 담아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제목인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는 단편집의 첫 이야기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 제목이다. 느와르 장르의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는 '나'는 드디어 프리랜서 생활을 청산하고 스토리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짙은 색 정장을 입으라니 뭔가 이상했다. 구인 공고를 착각하고 다른 회사에 메일을 보낸 것이다. 그렇게 '나'는 도상무가 되었고, 그가 입사해서 퇴사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 놓았다.

이야기마다 작가의 말이 각각 실려 있다. 이야기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하게 된다. 작가의 말을 읽으면 작가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좀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단편은 짧은 호흡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뒷이야기가 더 궁금한데 끝나버려서 아쉬울 때가 있다. <아직 독립 못한 형사> 이야기도 그랬다. "진짜 뭐요?"라는 대사로 끝나서 왜 그런가 했는데 조영주 작가님의 설명으로 이해가 되었다. "가스라이팅, 따돌림 등 여러 가지 혐오는 보통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스라이터가 피해자에게 절대 자신의 동기를 밝히는 법이 없죠. 왜냐하면 자기도 모르니까. 그저 그렇게 하고 싶어서, 자기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했을 뿐이니까. 소설에서도 그런 부분을 드러내기 위해 결말을 모호하게 끝내 보았습니다."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네고시에이터 최보람', '중고차 파는 여자', '아직 독립 못한 형사', '작열통' 이렇게 다섯 편을 읽고 나니 느와르라는 장르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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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2 - 운명의 아이 YA! 6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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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의 영어덜트 픽션이다. <레플리카1>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을 무척 기다렸다. 미래 사회에 우리 인간은 어떤 곳에서, 누구와 함께 살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상상을 이야기에 담아놓은 SF 소설이다. 레플리카 1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해수면이 상승되어 새롭게 만들어진 동맹시와 이전의 도시 '제3 거류지'라는 두 장소가 등장했다. 경제적 지위에 따라 위와 아래, 둘로 분리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미래 사람들의 모습이 나누어 살고 있는 모습이 지금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1권에서는 동맹시에 사는 세인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클론인지 몰랐던 세인이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자신을 찾아 떠났다. 2권은 세븐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븐틴 뿐만 아니라 녹두도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클론은 목적을 가지고 복제된 인간이다. 누구든 자신이 클론임을 깨닫는 순간 혼란스러워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AI로봇은 기기이다. 그런데 그 기기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감정을 가지게 되는 순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문제가 생긴다. 세상은 동맹시에 사는 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클론을 만들어냈고, 그 목적으로 사용하고도 죽지 않은 클론들은 패티 티슈가 되어 살아간다. 세븐틴은 클론의 유전자 지도를 찾으려고 서바이벌 로즈게임에 참여한다. 로즈게임의 장면들은 잔인하다. 게임 속에서는 몹을 생명체로 여기지 않는다. 게임 속에서 세븐틴은 세인이를 만난다. 

과연 세븐틴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정말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모두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그래서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SF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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