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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2 - 운명의 아이 ㅣ YA! 6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평점 :

이지북의 영어덜트 픽션이다. <레플리카1>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을 무척 기다렸다. 미래 사회에 우리 인간은 어떤 곳에서, 누구와 함께 살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상상을 이야기에 담아놓은 SF 소설이다. 레플리카 1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해수면이 상승되어 새롭게 만들어진 동맹시와 이전의 도시 '제3 거류지'라는 두 장소가 등장했다. 경제적 지위에 따라 위와 아래, 둘로 분리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미래 사람들의 모습이 나누어 살고 있는 모습이 지금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1권에서는 동맹시에 사는 세인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클론인지 몰랐던 세인이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자신을 찾아 떠났다. 2권은 세븐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븐틴 뿐만 아니라 녹두도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클론은 목적을 가지고 복제된 인간이다. 누구든 자신이 클론임을 깨닫는 순간 혼란스러워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AI로봇은 기기이다. 그런데 그 기기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감정을 가지게 되는 순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문제가 생긴다. 세상은 동맹시에 사는 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클론을 만들어냈고, 그 목적으로 사용하고도 죽지 않은 클론들은 패티 티슈가 되어 살아간다. 세븐틴은 클론의 유전자 지도를 찾으려고 서바이벌 로즈게임에 참여한다. 로즈게임의 장면들은 잔인하다. 게임 속에서는 몹을 생명체로 여기지 않는다. 게임 속에서 세븐틴은 세인이를 만난다.
과연 세븐틴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정말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모두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그래서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SF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