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었다
정해연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괴의 날>을 쓴 작가 정혜연님의 청소년 소설 <엄마가 죽었다>이다. 자극적인 제목은 바로 이야기의 첫 문장이다. 집들이를 한 지 두 달도 안 된 아파트에서 나를 보며 뛰어내린 엄마라니!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런데 2년 전엔 아빠도 돌아가셨다니 이렇게 첫 시작부터 비극적이니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져나갈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엄마는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었던 나는 엄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엄마는 21년 동안 은파시청 공무원이었다. 엄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이는 엄마의 다이어리를 읽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엄마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결국 아이는 1인 시위까지 하게 된다.

"아침이 되어도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엄마는 없고, 세상은 그대로 돌아간다." 이 문장이 참 가슴 아팠다. 만약 내가 세상에 없다면? 스토리가 탄탄하고, 문장이 매끄럽게 잘 이어져서 쉽게 읽힌다. 심리를 잘 묘사해 놓아서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이 되고, 나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감정이입이 된다. 묵직한 주제도 좋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