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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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주님이 7개월 동안 해외여행을 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는 에세이이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떠난 여행이 아니었다. 어느 날 문득 군대에서 만난 K와 함께 훌쩍 떠난 배낭여행. 호기심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며 경험한 것을 플러스펜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담아놓았다.

"그래, 돈 있으면 다녀와." 라고 말한 어머니의 반응에 용기내어 떠났을지 모른다. 가을 학기를 마치고 휴학계를 내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최저가로 아껴가며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고자 마음 먹었던 여행이라서 힘들기도 하였을 것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때 왜 일을 좀 미뤄두고 훌쩍 떠날 마음을 먹지 못했던가 후회를 한다. 493쪽의 책 가득 여행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나는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위주로 먼저 읽었다. 나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을 비교하면서 공감하고 여행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보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느낌과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타이위안, 린저우, 샹그릴라, 후타오샤, 베트남, 하노이, 다낭, 캄보디아, 인도, 이집트, 튀르키예, 로마, 파리... 중간중간 여행 장소와 관련된 작가의 그림이 여행의 분위기를 더 잘 느끼게 한다.

20대의 여행은 40대의 여행과는 다른 낭만이 있다. 그런 낭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 에세이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고, 내가 원하는대로 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을 이 책에서 만났다. 책을 덮으며 작가처럼 내 여행의 기록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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