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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평점 :
타임지 역대 최고 판타지 소설 100에 선정된 소설이다. 저자인 달시 리틀 배저는 미국 텍사스의 리판 아파치 부족의 일원으로 지구과학자이자 작가인데 그런 자신의 정체성이 이야기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 <엘랏소에>는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는 17살 인디언 소녀 엘리에 대한 이야기로 400쪽이 넘는 장편소설이다.
엘랏소에를 줄여서 엘리라고 부르는데 엘리가 사는 세계는 여러 우주가 있어 요정의 고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리판 아파치 부족의 여자들은 10대가 되면 능력을 갖게 되는데 엘리의 팔대조 할머니는 영혼 소환술을 통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을 처단하였다. 그러한 할머니처럼 엘리는 자신에게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올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함부로 쓰지는 않는다. 엘리는 사촌 트레버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엘리의 꿈에 죽은 사촌 트레버가 나와서 자신은 바로 의사 에이브의 손에 살해 당했다고 말한다. 의사 에이브는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엘리는 자신의 꿈을 믿을 수 없었다. 평화로운 윌로비 마을의 사람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내는 소녀, 살인사건, 괴물,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갖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판타지 공간에서 펼쳐지는 리판 아파치 부족의 이야기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엘리가 사촌 트레버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혀나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