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
박진서 지음 / 혜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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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길을 끄는 책이다.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경제 관련 도서를 읽으면 어려워서 완독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어려운 전문 용어가 많지 않고, 경제학 도서에서 꼭 등장하는 도표와 그래프가 없어서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경제는 우리의 일상과 결코 분리될 수 없으며 우리가 자본주의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함을 강조한다. 무인도에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로빈슨 크루소>가 바로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상징이다. 생존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냉철함을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제적 인간의 전형이 바로 로빈슨 크루소이고, 마션의 마크 와트니이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악마는 제일 뒤처진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는 말은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이 한 말이다. 그는 경제학계의 테레사 수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빈곤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는 말은 자본주의 사회의 잔인함을 그대로 나타내어 준다. IMF 구제 금융을 겪으면서 자살률이 높아졌던 것은 사회적 안전망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가의 부는 늘어나는데 왜 경제적 불평등은 점점더 심해지는 것일까? 어려운 시기에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진다.

경제수치를 맹신하던 경제학자들은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 경제는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경제학은 비용만 따지는 학문이 아니다.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어주지 못하며 중요한 것은 부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얻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통해 경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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