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 - 인간성의 기원을 찾아가는 역사 수업
닐 올리버 지음, 이진옥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매우 심오하다. <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은 묻었다>는 제목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닐 올리버는 영국의 고고학자이자 역사가로 많은 역사책을 쓴 작가이다. 그가 세계 여러 곳의 유물과 유적을 돌아보면서 '사랑, 상실, 죽음, 기억, 집, 가족' 등 인류의 영원한 화두에 대한 36가지의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나는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의 짧은 생 안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 줌의 지혜와 희망을 얻기 위해 역사를 돌아보기로 했다"고 말하였다.

"원을 향한 끌림"이라는 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원을 향한 끌림

하나의 들판을 아는 데도 평생이 걸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깊이지 넓이가 아니다.

울타리에 난 틈 좁은 길을 따라 난 매끄러운 돌 포장

이렇게 간단한 이치이지만 막상 그것을 우리 삶에 적용해보면 쉽지 않다. 인간성의 기원을 찾아가는 역사 수업이라는 부제처럼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시작이 어디인지, 지금 우리의 문화를 구축해온 과정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긴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온 이야기에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억들이 담겨 있고, 우리가 문자를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는 그 생각들을 새겨서 남겨 놓았다.

"지혜의 역사가 층층이 쌓인 그 이야기들을 상상해보라. 먼지가 내려앉은 무지갯빛 날개를 활짝 펴고 지혜의 날갯짓을 보여주는 그 노래들을." - 23쪽

360만 년 전의 여성은 자신보다 가족의 안전을 우선시하였다. 200만 년 전의 인류는 식량을 집으로 가져와 기다리는 이들과 나눠 먹을 줄 아는 존재였다. 눈앞의 현실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미래를 준비할 줄 아는 행위의 출발점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에 있는 신석기 시대의 마을 유적지인 스카라 브레를 보면서 5000년 전에 우리 인류가 지금과 유사한 가옥을 가지고 생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를 살았던 인류의 생활을 살펴보면서 우리 인간이 지금의 우리처럼 비슷한 모습으로 먹을 것을 준비하고, 서로를 챙겨주며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시대와 장소와 관계없이 우리의 인간성은 한결같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삶의 가치를 어떻게 정하고 살아야할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