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사랑 - 유튜브 채널 수다몽이 들려주는 사랑과 욕망의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수다몽 지음 / 북스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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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흔들만큼 빠져들었던 사랑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 수다몽을 운영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수다몽은 역사를 사건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이해한다고 하였다. 사람 중심으로 보다보니 왕과 왕비가 누구이며 그들의 삶에 전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를 살펴보았다. 사랑은 역사의 방향을 바꾸며 역사의 한 축이 되었다.

사랑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감정이 또 있을까. 사랑, 믿음, 배신 등등 사람들의 가장 은밀한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사람들은 늘 궁금해한다. 책에는 24명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목만 봐도 자극적이다. 한 나라의 군주가 되면 최고의 권력자가 되고, 여러 여인과 관계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최고의 권력자가 되더라도 모든 여인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초나라의 초문왕은 절세미인의 식부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식부인을 갖기 위해 자신을 선택하면 남편인 식후를 살려주겠다고 하고, 식부인은 어쩔 수 없이 초문왕을 따라 가게 된다. 하지만 절대 웃지 않고, 3년간 말도 하지 않았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탓에 행복할 수 없었던 식부인의 처지가 안타깝다. 식부인은 인간사에 환멸을 느껴 궁궐 깊은 곳으로 숨어 죽을 때까지 그곳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는 내전을 종식시키고 로마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등 로마의 황금시대를 이룬 위대한 황제이지만 엄청난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그는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인 집안의 딸이자 유부녀인 리비아 드루실라와 결혼을 하고, 그녀의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된다. 정치적으로는 성공한 아우구스투스이지만 가족과 화목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다. 거기에서 오는 불안함은 그가 계속해서 그릇된 인간관계를 갖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세계사를 뒤흔들만큼 위대한 권력자들이 바라는 삶도 결국 보통 우리와 비슷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권력으로 이루려고 했다. 세계사를 흔든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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