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 따스함이 가득 느껴지는 소설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15주 연속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라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표지에는 밴위에 앉아있는 두 남녀, 서핑보드 2개, 기타, 여행 가방, TV 그리고 그 앞의 바다 배경까지 누구나 꿈꾸는 한 장면이 담겨 있다.

파피와 알렉스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이성 친구끼리 해마다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다고 하면 우리의 정서로는 그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여럿이 함께도 아니고 단둘이서 남자와 여자가 친구로 지내며 휴가까지 간다고?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어? 둘은 2년 전 여행에서 관계가 틀어지게 된다. 알렉스의 동생 결혼식 덕분에 파피와 알렉스는 10번째 여름을 같이 맞이하게 되고, 둘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게 된다.
프롤로그에 작가의 휴가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휴가를 떠났을 때 당신은 누구든 될 수 있다. 휴가는 당신을 지금과는 다른 버전의 당신으로 만들어 준다." 늘 함께 하던 가족과도 휴가를 가면 새로운 마음이 되고, 낯선 곳에서의 시간은 일상에서 해방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런 휴가를 함께 해마다 보냈던 둘이라면 분명 친구 이상의 감정이 싹 트고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다는 말처럼 좋아했지만 좋은 친구 관계를 깨지 않기 위해 애썼을 것이다.

이야기는 파피와 알렉스의 대화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둘과 함께 있는 것 같고, 둘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내가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로를 사랑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야." "너 없이 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알렉스와 파피가 쭉 계속 행복하길 바란다. 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는데 제목에서 본 느낌 그대로 딱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영화로도 제작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