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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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워낙 인기 있는 작가이다보니 표지에 책제목보다 작가이름이 더 크게 쓰여 있다. 그는 일곱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니 여느 작가들과는 다른 천재성이 작품에서 느껴진다. <개미>가 출간된지 벌써 30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연륜과 지혜가 쌓여 더 깊이 있는 작품을 쓰는 것 같다. <행성>은 2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이런 질문에 대해 고민했을 것 같다. <고양이>, <문명>에 이어서 이 책에서도 고양이 바스테트가 등장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 고양이 바스테트, 피타고라스, 에스메랄다의 한 마디씩이 소개되어 있다. 에스메랄다가 말하기를 "인간이 고양이와 함께 살면 평균 수명이 10퍼센트 늘어난다.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살면 생식기를 무사히 지킬 가능성이 90퍼센트 줄어든다."고 했다. 지금까지 지구에서의 동물들의 삶은 지극히 인간 중심이다. 인간이 고양이를 키우는 것도 고양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이다.

바스테트는 사랑의 파트너인 샴고양이 피타고라스, 아들 안젤로, 암고양이 에스메랄다 등 고양이 144마리, 인간 12명, 돼지 65마리, 개 52마리, 앵무새 1마리와 함께 티무르의 추격을 피해 프랑스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다. 그런데 뉴욕에는 쥐 수만 마리가 점령하고 있었다. 미국 쥐들은 몸이 다부지고 힘이 세며 바다수영까지 가능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바스테트는 <전투에서 패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투에 참가지 않는 것이란다.>라는 엄마의 명언이 떠올랐다. 미국 쥐들과의 전쟁에서 결국 희망호 탑승 274명 중 7명만이 살아남는다. 그 7명은 쥐떼를 피해 맨해튼 빌딩으로 올라간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에서는 그들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은 지구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게 해로운 존재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 속 쥐떼와의 전투는 끔찍했다. 어쩌면 미래에 우리는 더 끔찍한 싸움을 치루어야할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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