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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인간이 지구의 여러 생명체들에게 얼마나 나쁜 존재인지 알고 있다. 우리 때문에 기후가 변하고 있고, 푸른 지구였던 모습은 사라지고 물도 공기도 걱정인 지구가 되어 간다. 그래서 우리는 잘 못 느끼지만 작은 생명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그 피해는 결국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임을 많은 학자들이 말하고 있다.
2021년 부커상과 전미도서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은 그런 기후 위기로 인해 맞이하게 될 불안감을 표현한 소설로 곧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걱정이 많고, 지구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에서 그런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했다. 리처드 파워스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녹여낸 작품들로 영미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작가라고 한다.

우주생물학자 시오는 외계 생명체를 연구하고, 그의 아내 얼리사는 동물권 활동가이다. 그들의 아들 로빈은 연약한 아이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강한 아이이다. 여느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탓에 사람들은 아이를 특별하게 여기고 바라본다. 하지만 로빈의 부모님은 로빈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준다. 나의 아이가 조금 특별한 아이었다면 나는 아이를 재촉하고, 남들과 비슷해지기를 요구했을 것 같다. 로빈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충격을 받지만, 엄마의 두뇌활동 패턴을 통한 감정 경험 훈련을 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아들의 곁에서 묵묵히 사랑을 전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로빈은 훈련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애쓰는 로빈을 보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함을 깨달을 수 있다. 결말은 슬프지만 아빠는 아들이 엄마를 통해 아픔을 이겨냈듯이 아들을 통해 이겨낼 것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