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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마다
리사 스코토라인 지음, 권도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책의 저자인 리사 스코토라인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작품이 전세계 30개국 이상의 나라에 출간되고, 2500만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전직 변호사라고 하니 여러 사건에 관계된 사람을 만나보았을 것이고 그래서 좀더 현실감 있는 스릴러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성 작가의 책이라서 그런지 심리 묘사가 아주 섬세하다. 650여쪽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인데 장르 덕분에 긴장하며 읽었다.

1장에서 소시오패스인 '나' 스스로 자신의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평범하지만 그렇지 않고, 영리하고, 규칙이나 법, 감정 등에 얽매이지 않아 자유롭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금세 읽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자신이 가면을 쓰고 있고,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정말 섬뜩하다.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소시오패스를 평범한 우리는 절대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책 속 범인도 그래서 찾기 힘들었다.

정신과 의사 에릭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딸 해나와 일 밖에 모르는 그는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어한다. 이혼을 한다면 겪어야하는 문제들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함께 살던 집을 팔고, 딸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문제처럼 복잡한 것들이다. 에릭은 15분마다 머리를 누르는 강박증을 가진 소년 맥스를 상담하게 된다. 맥스는 시한부인 할머니를 많이 의지 하고 있었는데 그를 상담하며 아이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그 감정으로 인해 에릭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대부분은 에릭의 이야기이다. 1장에서 등장하는 소시오패스 '나'는 소시오패스 검사를 했는데 '나'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되는 장에서는 그 검사 문항이 번호 순서대로 나온다.
우리 주변의 24명 중에 1명이 소시오패스라고 하니 엄청난 비율이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중에 소시오패스가 존재하고, 내가 이미 만났지만 알아챌 수 없었을 것이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모두 범죄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용어라서 정확한 특성은 알지 못하지만 왠지 섬뜩하고 무섭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우리의 예상보다 평범하고, 아주 지능적이어서 교묘하게 자신의 목적을 감추고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우리는 두려워 한다. 범인이 언제 어떻게 등장할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그래서 재미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