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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웨이 다운 - 2022년 케이트그린어웨이 수상작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대니카 노프고로도프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2년 5월
평점 :

2019년에 출간된 동명의 소설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을 그래픽 노블로 만든 것이 이 책이다. <롱 웨이 다운>은 그래픽 노블의 장점이 정말 잘 드러난 책이다. 수채화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삽화가 주인공의 어두운 감정을 잘 보여준다. 정형화된 사각으로 칸을 나누지 않고, 크게 작게 삽화의 크기를 조절하면서 이야기가 잘 전달되도록 하여서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노란 티셔츠를 입은 윌리엄이라는 아이가 있다. 주변 사람들은 '윌'이라고 부르는 윌리엄은 숀 형을 잃었다. 숀 형은 누군가에게 총에 맞아 살해 당했고, 그로 인해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를 지켜본다. 죽은 형에게도, 엄마에게도 아무 힘도 되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는 윌의 아픔이 그림으로 전해진다. 죽은 형을 안고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어머니의 표정을 보면 내 마음도 아파온다. 윌의 동네에는 룰이 있다. 첫 번째, 울기 금지. 두 번째, 밀고 절대 금지. 세 번째, 복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 범인을 반드시 찾아낸 다음 똑같이 갚아 준다. 이야기가 우리의 문화, 정서와는 조금 달라서 이 세 가지 원칙이 이해가 되지 않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슬프고, 복수하고 싶은 그 마음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윌은 형의 복수를 위해 범인이라고 추측할만한 인물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총을 가지고 출발한다. 8층인 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는 1분 정도의 시간동안 그는 층마다 한 사람씩 만나게 된다. 그들이 윌에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윌은 자신 또는 숀 형과 관계 있었던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그들이 어떤 과정을 겪었고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동안 자신의 마음이 어떤 감정인지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그렇게 L층에 도착하고 모두 내리면서 형이 말한다. "넌 안내려?"
윌은 어떤 선택을 하였을지 짐작할 수 있다. 묘한 분위기의 이야기인데 소설에는 상황과 주인공의 심리를 더 자세히 묘사해놓았을 것 같아서 그래픽 노블과 비교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