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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 파이퍼
네빌 슈트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책표지 속에 있는 해가 막 뜨는 것 같은 이른 아침에 서로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증을 갖게 한다. 파이드 파이퍼는 영국의 작가 네빌 슈트의 1942년 작품이다. 출간된지 80여년이 지난 소설임에도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이야기이다. 영국 출신인 그는 엔지니어였는데 엔지니어의 경력을 보호하기 위해 네빌 슈트라는 필명으로 작품활동을 하였다. 존 시드니 하워드는 일흔쯤 되고, 키가 크고 야윈 모습을 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개전 초기에 하워드는 아들의 죽음으로 상심이 크다. 그래서 프랑스로 낚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부부의 부탁으로 한 남매를 데리고 다시 돌아올 계획을 세운다. 전쟁을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은 우리는 그 공포가 얼마나 클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2022년 지금도 우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을 하는 것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쟁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였기 때문에 전쟁의 피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이 힘들게 지내는 모습,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전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분노가 절로 생긴다. 파이드 파이퍼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80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지금도 누군가가 겪고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독일군의 공격을 피해 전쟁 속에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보게 되는 하워드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게 된다. 어떻게 든지 아이들을 지키려고 애쓰는 노인 하워드의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