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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지금, 너에게 간다
박성진 / 북닻 / 2021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할 수만 있다면 죽음 따윈 모릅니다."
삼 년 전에 헤어진 애리를 선을 보는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수일은 암흑같은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소방 공무원이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방관의 삶을 진실하게 담고 있다.
"콜록콜록 수일아, 아무것도 안 보여. 나 지금 너무 무서워. 얼른 와. 얼른."
이번에는 내가 먼저 기다릴게. 혹시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에는 그때는 오빠라고 부를께. 그때까지만 우리 헤어지자.
묵묵히 응원하고 기다림이 일상이 된 그의 애인 애리와 수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매일같이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는 소방 공무원의 가족들 생각에 쓸쓸해요. 더구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하니 마음이 무거워요. 올해 대구 지하철 참사 18주기를 맞이하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