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김현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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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 편지를 쓰려고 하는데 막상 쓰려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한 줄도 못 쓸 때가 있어요. 새벽 두 시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마음을 쓰기에는 가장 좋은 시간이에요.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나를 기억해 주세요.

서너 줄의 스마트폰의 편지를 읽다 보면 남은 여백에 글귀를 남기고 싶은 충동을 느껴요. 달을 보며 그리워하는 여러 날들이 달의 모양이 변하고 계절이 변하로 나타나는 자연의 현상들이 나를 그곳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 같아요.

내 창엔 커튼이 없어요. 덧문 열면 상현달, 하현달 새파란 바람, 청명한 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지요. 왜 못 보시나요? 밤이라서요? 보고 싶어요.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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