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코로나19 3부작
인디고 서원 지음 / 궁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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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돌책도 아닌데 공부하듯 바르게 앉아 읽어야 할 것만 같다. 마음은 벽돌 더미에 짓눌려서 옴짝할 수 없이 답답하다.

코로나19로 힘든 지금 온라인 개학으로 체감하는
교육의 문제들은 더 크게 느껴진다 .

청소년들이 함께 보고 토론할 만한 좋은책과 영화 들을 소개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토론할 질문도 함께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세 개의 장으로
1장 공부는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다
2장 공부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3장 공부는 모두에게 이로운 혁명이다
라는 주제에 교육만이 아니라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교육, 생태·환경등 다양한 분야의 책과 영화를 고루고루 소개하고 있어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과 청소년들이 꼭 읽고 효율적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교사들이 주체가 아니라
학생,학부모 그리고 교육정책 만드는분들이
공동체가 되어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알고 참된교육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직면한 이 위기의 순간, 우리가 가장 먼저 해샤 할 일은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학원ㅅ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일입니다. 위기가 생겼을 때 자기 안의 존엄을 지키고 싶은 의지를 되찾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잘 사는 것(buying)이 잘 사는 것(living)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오느날, 결코 돈으로 사고팔 수 없는 가장 고귀하고 본질적인 삶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은 오로지 깨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17

교육은 청소년을 기존 사회의 가치 체계에 맞게 편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잠재된 자유와 가능성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다시 말해, 교육의 첫걸음은 청소년들이 자기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에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25~26

코로나로 멈춘 교육 현장을 보며, 여전히 시험 일정과 수능을 제일 먼저 걱정하는 우리 사회를 봅니다.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진짜 필요한 능력으로 발휘되는 것을 확인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가요? 57

세계적으로 교육의 공백은 치명적입니다. 부유한 집의 아이들이 사교육과 좋은 환경에서 인터넷을 통한 교육을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가난한 집의 아이들은 어떤 교육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그 부모가 지게 되는 부담으로 가정의 경제적 생산성도 타격을 받습니다.
지금의 위기도 끝나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앞으로 인규에게 더 큰 위기가, 더 자주 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기회균등을 상징한 교육이 불평등한 현실에서 계급을 세습하는 수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08

불병등한 계급의 한국 사회에서 '몫'은 이미 가진 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분배 되고 있다.이러한 현실은 대를 이어 반복되고 있다. 11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경제적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기사를 봤는데 자연스레 찾아가는 것은 막을수 없겠지만, 빈곤을 상품으로 한다는 것은...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문제가 많다고 본다.

치열한 교육 전쟁터에서 자신의 아이에게만 좋은 교육을 물러주겠다고 욕심 부리지 말고 필요에 의해서 교육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왜 바뀌어야 하는지 제대로된 합의를 바탕으로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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