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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어떻게 이동하는가 - 토플러가 말하는 제3 물결 정치학
앨빈 토플러 &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정치에 집중된 내용일줄 알았는데 사실 정치에 관한 애기는 생각보다 많이 없었고
주로 저자가 주장하는 제 3물결의 특징과 이제는 낡은 것이 되어버린 제 1-2물결에 관한 얘기가 많았다.
토플러의 서적은 처음 읽어보는데 그간 이들이 주장했던 내용들이 많이 요약되어 있어서 앞으로 다가올 거라는 제 3의 물결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용이했다.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서 이제 사람들의 생활도 많이 바뀔 거라고 한다.
단순노동. 공장의 대량화에서 벗어나 이제 지식기반의 세상이 되고 따라서 정치 또한 변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제2의 물결 속에서 부를 창출한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 변화를 막기도 하지만 그 힘은 점점 잃을 것이다.
#저자는 지금의 정부구조로는 의사결정의 부하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다시 한 번 크게 팽창할 거라고 주장한다. 제3의 물결 시대에선 급변하는 세상과 사람들에 맞서 정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 사실 낙관적이라기보단 걱정이 앞선다.
아직 무엇이 좋은건지 확실하지 않은 이 시점에선 수많은 실험들이 필요한데 , 다양한 시도들이 미뤄지지 않고 하루빨리 시행되길 바란다.
#토목공사와 전자통신망의 구축.
이제 어느 쪽에 더 예산을 쏟아부어야할까.
미국에선 91년도에 도로와 교량 건설에 1500억 달러, 전자통신망 구축에 1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한다.
둘 다 중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소위 제 2의 물결 세력과 제 3의 물결 세력간의 불균형이 상당하다는 것이고 이제는 균형 내지 제 3의 물결 세력을 향해야 하지 않을까.
20조가 넘는 사대강 사업은 진정 미래를 위한 투자였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 위의 대목을 읽는 순간 난 바로 이번 대선 후보 중 한 명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는 급변하는 세상의 뒤켠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수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건 지금의 제 2 물결 세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인데 저자는 이제 그 세상이 저물고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하지만 민영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반면 공기업에 대해선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건데 민영화를 반대하는 걸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좀 위험하다고 느꼈다.
#지금의 기술발달 속도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류 역사상 지금만큼 지식을 쌓은 사람이 많은 때가 없다고 하는데 맞는 얘긴 것 같다.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젠 지식을 필수로 쌓아야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미리 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10대부터 실제 정치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았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과 , 변하는 세상을 감지하면서 사는 건 분명 다를테니까...
아마 정치인들이 잘만 리드해준다면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도 제 3의 물결 속에서 다른 나라들에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과거부터 미래까지 세상을 살아가는 시각을 좀 더 넓게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