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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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글의 장점은 소설보다 에세이에서 더 두드러지는 듯 싶다. 좋은 소설도 많긴하지만 무언가 하나의 진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여러갈래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듯한 내용에는 에세이가 더 잘 어울린다. 달리기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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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강의 - 서양 고전 읽기의 典範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 안티쿠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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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유원은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그랜저로 대답한 친구에게 단테의 신곡으로 답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책의 모서리로 그 친구의 머리를 찍어내리라고 하였다. 피터지게 찍어내리기에 딱 좋은 싸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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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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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소설은 군더더기가 없다. 저 우주멀리 높은 곳에 존재하는 달로 상징되는 이상과 가장 낮은 단위의 화폐라는 6펜스로 상징되는 현실. 이 책을 보신분께는 `면도날`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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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론의 모든 것 - 신비평부터 퀴어비평까지
로이스 타이슨 지음, 윤동구 옮김 / 앨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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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이며 유혹적인 것인가! 이 책은 단 한권으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비평이론의 기본기를 다져준다. 그것도 친절하게 일반독자의 수준과 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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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조선정치 - 上 - ‘글로발 스땐다드’에 병든 나라
김병로 지음 / 미래지향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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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정치

 

라는 단어를 바탕으로 유추해 보건데 이 책은 정치서적 일수도 있고 역사서적 일수도 있다.

조선에 중점이 놓여있다면 역사책일 것이고 정치에 중점이 놓여있다면 정치책일 것이다. 조선()정치 이므로 다소 역사적이지만 정치책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차피 역사나 정치나 오롯이 따로 떨어뜨려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발 스땐다드에 병든 나라

 

라는 부제에서 이 책이 조선이라는 이 땅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 또는 반성해보고자 하는 책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표현이 아닌 글로발 스땐다드라는 비꼬는 듯한 표현은 이 책의 내용이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 12년 동안의 국사( 및 역사) 수업시간을 회상해 본다. 기억나는 것이라곤 고대 국가 왕의 계보 앞글자를 따서 외운 것이나... 이런 기억나는 것이 없다. 오로지 고등학생 시절 수능을 위해 뭔가를 외웠던 기억 뿐이다. 사태가 이러하니 역사 감각도 영 꽝이다. ‘조선이라는 단어와 빅뱅이라는 단어 사이에 그다지 시간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둘다 먼 옛날 이야기만 같다. 하지만 빅뱅은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먼 과거(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이고 조선은 불과 백여년 전의 이 땅의 과거이다. 조선으로부터 고작 100여년 후에 같은 지리적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가 이토록 조선에 대한 의식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처음 이러한 것을 의식했던 때는 남경태라는 학자의 종횡무진 한국사라는 책을 읽고 난 후였다. 그 책은 저자의 매우 주관적인 시각으로 적혀있었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한 마디로 스크린앞에서 우리를 쩔게 만들었던 명성황후는 사실 나라를 망친 장본인 중에 한명이였고 그 호칭도 민비가 마땅하다. 이승만은 사실 초유의 찌질이 등신이다. 는 등의 다양한 해석들. 모두 동감하는 바는 아니였지만 내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들이 다 진실이 아니고 역사에서의 진실은 사전적 의미의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도 학창시절 그러한 점이 불만이였다고 한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혀둔다. 민주당 지지자이며 한미FTA를 철저히 반대한다는 것 말이다.

 

저자와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논리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반대하는 사라에게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기회 또는 책을 읽어가며 반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틀에박힌 지루하고 고루한 책 보다. 자신의 성향을 확실히 커밍아웃 하고 논지를 전개해가는 다소 극단적인 이러한 책들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사회에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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