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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평점 :
실로 오랜만에 읽은 교양과학 서적이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과학을 싫어하는 쪽이었다. 정정. 과학 시험 보는 걸 싫어했다. 그냥 과학 이야기를 듣는 건 좋아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우주에 대한 이야기라면 환장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손에 잡은 과학도서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 과학적 사실들을 쉽게 설명해준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과학사전' 같은 느낌이다. 어려운 개념들을 다루면서도 가볍게 예를 들어 독자를 이해시킨다. 대중을 독자로 상정한 교양과학 서적이기 때문에 문체가 가볍고, 그렇기 때문에 예시로 언급하는 것들도 매우 가볍다. 그러나 이 점이 나에게는 도리어 역효과였던 것 같다. 나는 차분하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을 선호하기에 이 책이 정한 방향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책 제목 자체가 '과학 허세'였으니 그 점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읽기 힘든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애초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교양과학 서적을 찾던 이들이라면 충분히 추천해 줄만 한 책이다.
문체에 대한 선호도와는 별개로, 과학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기억에 남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눈동자의 흰자의 의미는?
갑자기 켜지는 현관 입구의 등, 혹시 귀신?
여러분도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시라고 의미는 써두지 않을 것이다. 취향에만 맞는다면 재미있는 과학 토크쇼를 보는 느낌으로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