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역사 - 인류 문명사와 함께한 문자의 탄생과 발전
스티븐 로저 피셔 지음, 강주헌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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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준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문자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내용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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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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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생전 마지막 사유를 따라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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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폴리스 : 동물 권리를 위한 정치 이론 -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 학술 부문,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선정, 2025년 '올해의환경책' 선정
수 도널드슨.윌 킴리카 지음, 박창희 옮김, 최명애 감수 / 프레스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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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넘어 동물 권리를 어떻게 정치로 풀어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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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기술 - 명화의 구조를 읽는 법
아키타 마사코 지음, 이연식 옮김 / 까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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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글방 서포터즈 2기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독서를 편식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분야를 고루 읽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베스트셀러 순위를 주름 잡는 자기 계발서와 경제 경영서는 왠지 꺼려진다. "~의 기술"이라는 제목은 꽤나 그런 느낌을 준다. 다만 여기에 너무 얽매이는 것도 괜한 선입견이다.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명저이자 대표작은 『사랑의 기술』이며, 들쭉날쭉했던 나의 언어 영역 성적을 올려준 것도 『언어의 기술』이란 수험서였다. 


  목표나 대상이 추상적이고 막연하면 어떻게 접근할지 초심자에겐 난해하다. 그래서 이렇게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을 유형화하여 차근히 분석해주는 게 무척 도움이 된다.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도해보면 반드시 시행착오가 따른다. 여기엔 얼마만큼 시간, 노력, 비용이 들지 모른다. 『그림을 보는 기술』은 이런 점에서 여타 미술 책들과 구분된다. 흔히 미술 분야 인문서는 대개 미술사나 미학을 다룬다. 시대별로 통사를 설명하며 미술이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는지 서술하든지, 혹은 각 시대나 사조 별로 두드러진 화가를 생애와 대표작을 중심으로 소개하든지, 아니면 예술을 해석하는 관점을 알려주든지 하는 식이다. 그래서 미술책을 읽다 보면 역사와 예술이 어떻게 상호작용해 특정 사조로 이어지는지, 그 사조를 대표하는 화가는 누구이며 대표작은 무엇인지, 이를 해석한 미학자와 대표 저서는 무엇인지 같은 지식은 습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지식이 곧 명화를 판단하는 기준과 일치하진 않는다. 미술사와 미학에 관한 지식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안목을 키워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 면에서 구어체로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는 이 책은 무척 실용적이다. 이름난 전시회와 미술관에 가서 명화를 봐도 이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접근하고 해석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서문에서부터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홈즈와 왓슨의 대화를 인용해 '보다'와 '관찰하다'라는 행위가 어떻게 다른지 일깨워준다. 여기에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예전에 심리학개론에서 배운 "보이지 않는 고릴라", 즉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라는 개념과 관련 있다. 그림을 볼 때는 특정 대상에 천착하는 게 아니라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레임 안 전체 형태를 보고, 그림에서 초점을 인지하고, 구도를 파악하고, 균형을 찾고, 물감과 색의 특성을 이해하고, 구도와 비례를 분석하고, 통일감을 찾아보는 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명화가 예시에 나온다. 특정 시대와 작가에 얽매이지 않고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이 무척 친절하게 다가왔다. 최근 발매 주기가 더욱 길어져 완간까지 아주 오래 걸릴 거 같은 『난생 처음 한 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가 연상되는 친절한 설명과 문체 덕분에 미술관에서 명화 감상이 더욱 쉽고 즐거워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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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이기환 지음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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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 서포터즈 18기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역사(歷史)'라는 한자어는 어떤 글자로 이루어져 있나?  ‘역(歷)’은 ‘거쳐 오다’, ‘지나다’라는 의미다. ‘사(史)’는 口와 人이 합쳐진 글자로, 사람이 책을 받쳐 들고 있는 형상이다. 뜻풀이를 계속해서 역(歷)이란 세월, 세대, 왕조 등이 순서를 따라 계속되어  '과거에 있었던 사실'이나 '인간이 과거에 행한 것'을 뜻한다. 사(史)란 활쏘기에서 옆에서 적중한 수를 계산, 기록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기록을 관장하는 사람' 또는 '기록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즉 지나온 사실[歷]과 그에 대한 기록[史]이다. 


  넓은 의미로 역사는 "과거에 발생한 사건[사실로서의 역사]"을 말하기도 하며, 좁은 의미로 "과거의 수많은 사건 중에 의미 있는 것을 선별하여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기록으로서의 역사]"을 의미한다. 영어 단어 History는 그리스어 Historia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야기, 지식의 탐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남성격 소유형용사 his와 이야기 story가 결합해 history가 됐다는 민간 어원은 엄밀히 말해 틀렸지만, 역사가 곧 이야기라는 본질은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형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과목 중 하나가 아마 역사가 아닐까 싶다. 통사로 나열된 지루한 이야기가 두꺼운 교과서에 실려 있으니 좀처럼 흥미를 붙이기 쉽지 않다. 암기할 내용은 왜 그리도 많은지. 하지만 역사에 재미를 붙이려면 이야기 모음이라는 걸 잊지 않도록, 즉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 될 일이다. 2011년부터 《경향신문》에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를 연재 중인 필자는 400편이 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그 중 일부를 주제별로 묶은 것이다. 역사와 유물 간 연결 고리를 찾거나, 과학부터 외교까지 분야별로 중요한 사건들을 알려주거나, 서로 다른 신분이 남긴 흥미로운 기록들을 소개해주거나,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건 매한가지라는 걸 일깨워주기도 한다 연재글 한 편을 쓰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디지털 아카이브 자료와 관련 단행본과 논문, 그리고 최신 고고학 발견을 고루 인용하는 덕분에 내용도 더욱 풍성하고 근거도 충분하다. 교과서에 실린 오래된 서술을 뛰어넘는 재미난 글이 여럿 실려 있다. 이런 류의 글을 갈망하는 분들에게 좋은 해갈이 되어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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