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출간 2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승려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그때까지 나무는 두 가지 일을했다네. 하나는 뿌리로 불상과 사원을 부수는 일이요, 또하나는그 뿌리로 사원과 불상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도록 버텨주는일이라네. 그렇게 나무와 부처가 서로 얽혀 구백 년을 견뎠다네.
여기 돌은 부서지기 쉬운 사암이어서 이 나무들이 아니었다면벌써 흙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일. 사람살이가 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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