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 나비클럽 소설선
김세화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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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심란한 일들이 생겼다. 애써 외면하고픈 것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어 마음이 찹찹해서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다. 하릴없이 빈둥 빈둥 거리다가 책을 집어 들었다. 책 두께가 제법 두툼했지만 짧은 제목이 만만해 보였다. 게다가 골치 아플 땐 다른 것에 몰입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추리소설을 선택한 것이다.
너무 재미있었다. 단순에 읽히고, 오지영 형사의 시선으로 숨 죽이며 읽었다. 살인 사건을 다룬 추리 소설이지만 사회 비판적 성격도 있고 우리가 해결해 가야 할 숙제들을 잔뜩 던져주는 듯했다.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하는 님비주의, 이후 교회 방화 사건, 제대로 된 취재보다는 시청률 확보를 위해 검증 안된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 기자, 경찰의 무능함 등을 이 한 권의 소설에서 볼 수 있었다.
가난한 나라에서 유학 와서 성실하게 공부하고 학업을 마치면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잘 살 수 있었을 ‘타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

‘그녀는 사람의 말이나 행위를 신뢰하지 않았다. 형용사나 부사가 많이 들어간 대화엔 거부감이 들었다.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없는 대화에는 끼지 않았다. 오직 경험한 것,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을 믿었다.’(405p)

한국 사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쓰리지만, 덮어버려 곪는 것보다는 파헤쳐서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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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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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번역 진짜. 앞으로 이 출판사는 도서 구매 목록에서 무조건 제외. 번역가 또한 다신 안 읽을 듯. 이런 식으로 번역한거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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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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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비판해야 할 우리 사회 모습들이 산재돼 있었다. 하지만 비판적 시선으로 읽어 나가기엔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내 자신이 ‘멋진 신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알파, 베타가 아닌가 싶었다.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감마, 델타, 엡실론 계층일 수도 있겠다.
선진 과학 기술이 눈부신 문명국에서는 원시 부족사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야만국의 체제는 무시된다. 야만인이라 불리는 존은 문명국의 자식이지만, 야만국에서 자라며 스스로 터득한 문명을 대표하는 글을 익히고 세익스피어 작품들을 모두 읽고 암기한다. 문명국에서는 존은 철저히 무시되고 오히려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린다.
나는 이 책이 ‘이성’과 ‘경험’이 지배하는 근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인간이 도구로 쓰이고, 목표를 정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효율성을 따지는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포착해서 비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문명국에서는 인간을 계층화 해서 하위 계층인 감마, 델타, 엡실론 계층은 알파와 배타의 존재를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가치가 있을 뿐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효율성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게 하고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했다. 문명국 사회의 문제점은 인간의 계층화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신 아래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이고(알파, 베타) 그 아래 동물들(소, 돼지, 닭)과 식물들이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써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함부로 소비되고 훼손되는 생명체와 자연에 대해 죄의식을 애써 외면하며 오늘도 나는 ’소마‘를 얼마나 마셔 댔을까?

거의 100여 년 가까이 된 작품인데 여전히 작가가 바라 보는 세상이 크게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비판하는 일은 조심스럽다. 그런 행위를 함으로써 나 자신의 존재 가치가 상승한다는 우월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내 안에 내재된 자의식이 들썩이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 우월감보다 자아 존중감을 통해 내 자신에게 응원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존중감을 기반으로 성찰과 상대에 대한 포용을 잃지 않는 한 희망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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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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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비판해야 할 우리 사회 모습들이 산재돼 있었다. 하지만 비판적 시선으로 읽어 나가기엔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내 자신이 ‘멋진 신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알파, 베타가 아닌가 싶었다.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감마, 델타, 엡실론 계층일 수도 있겠다.
선진 과학 기술이 눈부신 문명국에서는 원시 부족사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야만국의 체제는 무시된다. 야만인이라 불리는 존은 문명국의 자식이지만, 야만국에서 자라며 스스로 터득한 문명을 대표하는 글을 익히고 세익스피어 작품들을 모두 읽고 암기한다. 문명국에서는 존은 철저히 무시되고 오히려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린다.
나는 이 책이 ‘이성’과 ‘경험’이 지배하는 근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인간이 도구로 쓰이고, 목표를 정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효율성을 따지는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포착해서 비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문명국에서는 인간을 계층화 해서 하위 계층인 감마, 델타, 엡실론 계층은 알파와 배타의 존재를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가치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과학 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효율성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게 하고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문명국 사회의 문제점은 인간의 계층화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신 아래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이고(알파, 베타) 그 아래 동물들(소, 돼지, 닭)과 식물들이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써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함부로 소비되고 훼손되는 생명체와 자연에 대해 죄의식을 애써 외면하며 오늘도 나는 ’소마‘를 얼마나 마셔 댔을까?

거의 100여 년 가까이 된 작품인데 여전히 작가가 바라 보는 세상이 크게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비판하는 일은 조심스럽다. 그런 행위를 함으로써 나 자신의 존재 가치가 상승한다는 우월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내 안에 내재된 자의식이 들썩이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 우월감보다 자아 존중감을 통해 내 자신에게 응원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존중감을 기반으로 성찰과 상대에 대한 포용을 잃지 않는 한 희망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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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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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판해야 할 우리 사회 모습들이 산재돼 있었다. 하지만 비판적 시선으로 읽어 나가기엔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내 자신이 ‘멋진 신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알파, 베타가 아닌가 싶었다.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감마, 델타, 엡실론 계층일 수도 있겠다.
선진 과학 기술이 눈부신 문명국에서는 원시 부족사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야만국의 체제는 무시된다. 야만인이라 불리는 존은 문명국의 자식이지만, 야만국에서 자라며 스스로 터득한 문명을 대표하는 글을 익히고 세익스피어 작품들을 모두 읽고 암기한다. 문명국에서는 존은 철저히 무시되고 오히려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린다.
나는 이 책이 ‘이성’과 ‘경험’이 지배하는 근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인간이 도구로 쓰이고, 목표를 정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효율성을 따지는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포착해서 비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문명국에서는 인간을 계층화 해서 하위 계층인 감마, 델타, 엡실론 계층은 알파와 배타의 존재를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가치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과학 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효율성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게 하고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문명국 사회의 문제점은 인간의 계층화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신 아래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이고(알파, 베타) 그 아래 동물들(소, 돼지, 닭)과 식물들이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써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함부로 소비되고 훼손되는 생명체와 자연에 대해 죄의식을 애써 외면하며 오늘도 나는 ’소마‘를 얼마나 마셔 댔을까?

거의 100여 년 가까이 된 작품인데 여전히 작가가 바라 보는 세상이 크게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비판하는 일은 조심스럽다. 그런 행위를 함으로써 나 자신의 존재 가치가 상승한다는 우월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내 안에 내재된 자의식이 들썩이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 우월감보다 자아 존중감을 통해 내 자신에게 응원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존중감을 기반으로 성찰과 상대에 대한 포용을 잃지 않는 한 희망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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