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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린 ㅣ 하얀 기린
변준희 지음, 이수연 그림 / 쉼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하얀 기린 서평
제목에서 하얀과 기린이 어울리지 않음이, 환경 보호 책임을 직감했다.
그래서 다른 맥락은 없을까하면서 책을 보았다.
레인, 윈디, 샤인.. 이 책의 주인공, 부인, 아기 기린 이름이다. ‘비, 바람, 빛나는 ... ’
나를 다른 애칭으로 부른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하얀 기린>에는 같은 배경을 가진 장면이 여런 번 나온다.
첫 번째는 초원의 밤하늘 장면이다. 면지에도 멋진 밤하늘이 있어서 더 눈길이 갔다.
레인이 혼자였을 때는 밤이 깊어지고 캄캄해지면서 두려움에 잠 못 들었다.
혼자 있을 때는 사자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지만 둘이 있을 때는 밤이 어떻게 느껴졌을까?
무지개도 두 번 나온다. 혼자 볼 때도 환상적이었는데 함께 볼 때는 어떤 기분이 들까?
누구랑 여행을 가고 싶다거나 환상적인 장면을 누구랑 함께 보고 싶은가?
지금 머리에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카톡을 뜬금없이 보내거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오랜만에 써 볼까?
아카시아 나무가 여러 번 등장한다. 레인은 혼자 였을 때, 매일 다른 풍경, 날씨, 기분에 대해 아카시아에게 이야기했고 가족에게는 이 아카시아 나무를 뭐라고 소개할까?
불행은 행복이 커졌을 때 다가오는가? 아니면 하얀 기린이 혼자 있다가 그냥 사라진 것이 더 불행한가? 하얀 기린 가족들이 다 같이 있다가 다 사라진 것이 불행한가?
어렵다. 이 세상에 인간만 잘 하면 된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그렇게 만들었고 인간만이 그것을 또 돌려 놓을 수 있다고 믿으면서.
하얀 기린은 현실적으로 현재 보호받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아직 불행으로 끝나지 않았고 진행형이다... 하얀 기린도 우리도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