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별이에게 꼬마도서관 18
한정영 지음, 남성훈 그림 / 썬더키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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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하게 나무가 독자에게 이야기를 하고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받던 때 이야기라서 마음이 아려왔다. 지금의 남과 북의 경계 어디쯤에서 자라고 있던 나무에게는 별이라는 남자아이의 친구가 있었다. 오른쪽 이마에 난 붉은 상처가 별을 닮아서 그 아이를 별이라고 부른다는 나무가 더 서정적으로 느껴졌다. 갓난 아기때부터 봐왔던 별이가 일곱살이 되던 해 어느 날, 그의 누나가 누런 모자를 쓴 일본군들에게 끌려가는 장면에서 가슴이 아파왔다.


매일 기다려도 오지않는 누나를 생각하며 나무 아래 돌답을 하나씩 쌓아가는 별이에게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일본으로 해방이 되었다. 별이의 누나와 같이 끌려갔던 이웃집 누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별이 누나만 돌아오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틀림없이 누나가 돌아올거라는 별이의 친구 달래의 위로가 희망을 갖게했다. 


아무리 달래와 함께 기다려도 오지않는 누나를 그리워하는 별이에게 이번에는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이 다가온다. 38선에서 자리잡았던 나무에게 철조망과 군인들의 낯선 풍경이 생소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달래와 별이의 안부가 궁금하다는 나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50년 넘게 별이를 기다리는 나무의 애틋한 이야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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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아이 - 기묘한 도서관 2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4
이병승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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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소년의 이름은 도석완이다. 평범한 이름같아도 입으로 발음하면 도서관이다. 아이는 이 사실을 알고 무척 재미있어했다. 석완이는 어찌된 일인지 엄마와 단 둘이 살고있다. 변호사인 석완이 엄마는 본업을 그만두고 아무 수익을 창춘하지 않는 '정글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할머니가 운영하던 '숲속 작은 도서관'에 다녀온 후 이렇게 변했다고 하니 분명 그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났었음에 틀림없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자기 감정과 생각을 말할 줄 알며 자기만의 철학과 신념이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길 원한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석완이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석완이 엄마와의 바람과는 달리 신간도서가 가득한 정글도서관에 찾아오는 아이는 별로 없다. 석완이 엄마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모으기위해 손수 떡볶이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에서 그녀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떡볶이만 먹고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회의감도 들법하지만 꿋꿋하게 정글도서관을 지키려는 그녀가 멋있어보이기도 했다.


 이 정글도서관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많은 아이들이 오고간다. 특히 이 책의 제목에서처럼 미래에서 온 아이도 있다. 여러명의 아이들 외에도 홍유미라는 작가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방문한다. 자신이 직접 쓴 책을 대출해갔다가 분실했다면서 그렇게 별로인 책을 정글도서관에 비치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 상황을 목격한 다미라는 아이가 진짜 좋은 책이라면서 잘 팔려야 좋은 책은 아니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졌다. "많이 안팔리고 유명하지 않아도 좋은 책이 있어요. 독자가 몰라줘도 진짜는 진짜를 알아봐요. 저는 진짜거든요!"라며 홍유미 작가에게 말하는 다미의 말이 인상깊었다. 미래에서 온 아이가 정글도서관에 찾아온 이유를 알고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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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당 소녀 바일라 16
김소연 외 지음 / 서유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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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작가가 각각 집필한 네가지의 이야기가 담긴 청소년 역사 테마 소설집이다. 네가지 이야기 모두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모두 소녀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 중 두번째 이야기 <다모 백이설>을 인상깊게 읽었다.


주인공 이설은 씩씩하고 용감한 소녀이다.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고 소신있게 말할 줄 아는 아이이다. 과거 시대의 소녀들답지 않게 내의녀가 되기보다는 이왕이면 포도청 다모가 되길 꿈꾸고있다. 의금부보다 포도청 다모가 된다면 장안에서 제일 잘 생겼다는 포도청 종사관 나리를 볼지 모른다는 기대에 차있는 이설이를 보니 독자인 내 마음이 설레이기도 했다. 또 한양 어디든 다닐 수 있다는 그녀의 소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남녀가 유별하고 내외의 법도가 엄연한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알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여자 죄수를 다루거나 여성 피의자의 몸을 수색 또는 사체를 검시할 때 다모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시체를 만지는 것이 무섭지 않느냐는 포도대장의 물음에 무슨 사연으로 죽었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말하는 이설이가 멋있어보이기도 했다. 다른 다모들이 살인 현장에 가는 것을 질색하는 반면 이설이는 사건 현장에 많이 다닐수록 좋다는 속마음을 그대로 순두 아저씨에게 말하는 부분에서 그녀가 독특하게 느껴졌다. 순두 아저씨의 아내가 먹지 못하고 앓고있다고 하자 몇가지 증상을 들어본 후 알맞은 처방을 단번에 척척 내놓는 이설이 보통 아이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순두 아저씨에게 사건 현장에 도착해 해야할 일들과 눈여겨봐야할 것들을 꼼꼼하게 배우는 이설이에게서는 삶의 열정이 느껴졌다. 여러가지 사건을 기가막히게 해결하는 이설이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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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없이 이혼하기 - 후회 없는 이혼을 위해 생각해야 할 모든 것
김명연.양지선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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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명의 변호사에 의해 씌여졌다. 한명이 아닌 두명의 변호사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책이라 더 신뢰가 갔다. 무조건 이혼 소송을 하기보다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독자 스스로 숙고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썼다고하니 믿음이 갔다. 맨 첫부분에 나와있는 프롤로그가 인상깊었다. 이혼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과 이혼하기로 결심한 나에게 변호사가 필요할까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명쾌하게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이처럼 이혼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의 답을 시원하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때문일 것이다. 이 책 중 양육권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자녀와 함께하는 이혼'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부부 사이의 이혼을 결정하고 이 사실을 숨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자녀에게 통보하는 것은 자녀로 하여금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하고, 좌절감이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조언에 공감이 갔다. 그러면서 '자녀와 함께' 이혼을 준비한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면서 심리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이혼준비단계를 알려주는 것이 유익했다. 양육자 지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자녀의 의사이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의 의사를 묻고 그 말에 경청해야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양육권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거나 상대방을 괴롭히기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실제로 일어났었던 여러가지 상황을 예시로 접할 수 있어서 현실감이 들었다. 법원의 양육권자 지정 기준이나 법원의 양육비산정 기준, 양육비합의서 작성하기 등 그동안 몰랐던 것을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현직 변호사들이 알려주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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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니 좋구나! 문지아이들 171
유영소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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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 누군가가 나를 반겨준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네가 오니 좋다는 이 말에 행복함이 묻어있는 것 같아서 나도 즐겁다. 하지만 이 책의 배경은 1907년이다.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우리 민족의 아픔이 담겨있는 책의 내용은 제목만큼 유쾌하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열두살 달래라는 소녀이다. 고향인 황해도에서 기차를 타고 한양으로 온 달래는 불우한 가정사로 홀로 살아가야하는 처지이다. 부모님은 안계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어도 달래는 학교에서 공부하고자하는 꿈 많은 소녀이다. 낯선 곳에서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도 공부에대한 열망이 가득한 달래가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조선 사람의 동의를 구하지않고 마구 사진을 찍어대는 일본인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달래에게서 자기주도적인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을 가진 달래에게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읽으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불행한 역사 속에서 달래의 성장과정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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