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병 저학년은 책이 좋아 32
원유순 지음, 유수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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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해솔이는 엄마의 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요. 어제는 냄비만했는데 오늘은 커다란 솥뚜껑만해졌다니 눈에 띄게 커진 엄마의 손을 보고 해솔이가 깜짝 놀랐을 듯 싶어요. 해솔이는 엄마가 걱정이 되어 아무것도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을뿐인데 돌아오는 것은 공부하라는 잔소리예요. 게다가 엄마의 솥뚜껑만한 손으로 머리에 알밤을 맞아 번개 맞은 것 같았다는 해솔이의 말에서 마음이 더 아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솔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큰 손과 긴 팔로 딸을 제압하는 엄마에게서는 왠지 모를 무서움이 느껴졌어요. 해솔이 친구 희수, 병태, 영우의 엄마도 똑같은 커지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되요. 커진 엄마들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은 엄마들의 병을 고치려고 애를 써요. 몸이 커져서 엄마가 해솔이와의 대화가 안되는 장면에서는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부만 하도록 하는 부모와 아이들과의 소통은 과연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해솔이의 노력 끝에 커지는 병원이라는 곳에서 엄마들이 자주왔었다는 것을 알게되요. 함께 간 아이들은 의사에게 엄마보다 커지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 역시 하나 둘 커지게되면서 거리는 온통 난장판이 되어가요. 커지는 친구들 속에서 자신만 작은 해솔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며 자존감을 높이며 살아갈 때 그 속에서 나와 가족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흥미로운 이 책을 추천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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