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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와 키키의 숨겨진 문 ㅣ 책 읽는 교실 16
오혜원 지음, 전명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시작이 무서웠다. 무치나무에서 놀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어긴 오빠를 엄마가 삼켜버리는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말을 안듣는다고 삼켜버리고 불룩 튀어나온 배를 두드리며 크게 트림하는 엄마가 열흘 뒤에 뱉어준다는 말을 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이미 엄마의 뱃속에 있는 언니를 그리워하는 주인공 나나도엄마가 삼켜버린적이 있다. 나나는 자신이 엄마 배 속에 들어가면 엄마가 토해 낼 때까지 웅크리고 앉아있어야하고 출렁대는 엄마의 늘어난 뱃가죽 안에 앉아 있는 건 내릴 수 없는 놀이 기구를 계속 타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는데 토할 것처럼 메스껍다고 말하는 문장에서 많이 괴로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나 친구 키키는 엄마가 손톱을 너무 바짝 깎아서 아프다고 했는데 아이는 그 고통이 이해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나는 엄마 배 속에 있는 언니, 오빠를 꺼내기위해 구토가 나는 약을 찾으러 약초 할머니를 찾아 떠난다. 책 속의 아름다운 그림과는 달리 내용이 독특하고 무섭게 다가왔다. 어찌보면 신비스런 나라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을 이 책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