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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냉이꽃 예쁘지요 ㅣ 동화향기 16
김옥애 지음, 윤지경 그림 / 좋은꿈 / 2022년 11월
평점 :

이 책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덟가지의 동화가 담겨있다. 다섯번째 동화가 이 책의 제목인 <아빠, 냉이꽃 예쁘지요>이다. 주인공 승아는 이름우 두개이다. 한국식 이름 승아와 필리핀 이름 제나. 알고보니 승아의 아빠는 한국 사람이고 엄마는 필리핀 사람이다. 승아의 할머니조차 제나라고 불렀다가 재빨리 승아라고 고쳐부르는 문장을 읽으니 꽤 오랫동안 제나라고 불려졌던 듯 싶다.

승아는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문화회관에 간 엄마와 같이 냉이를 캐고싶어 기다리려고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요즘 엄마가 늦게 귀가한다며 승아와 외출을 서두른다. 승아는 엄마가 공부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니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느끼는 엄마를 승아는 이해하고 있는 속마음이 깊은 아이같다고 생각했다. 승아의 아빠는 결혼 후 열 달도 못되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그 때 승아는 엄마 뱃속에 있었다고 해 놀랐다. 먼 타국에서 홀로 출산하고 할머니와 함께 승아를 키웠을 엄마를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여겨졌다. 결혼식 날 아빠가 엄마에게 냉이꽃 한 묶음을 선물했는데 이것을 잘 말려 화장대 위 벽에 걸어두고 아직까지도 매일본다고 하니 승아 엄마의 마음 속에 아빠가 얼마나 크게 자리잡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승아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고백한다. 예상치 못한 엄마의 말에 깜짝 놀랐는데 엄마는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빠는 왜 엄마에게 냉이꽃을 선물했는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논둑이나 길가 등 어디에서나 잘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냉이처럼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보자는 의미를 담고있었던 듯 싶다. 씩씩한 승아의 뒷이야기를 책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