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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host 몸의 주인은 나야! 세균 ㅣ The Ghost 몸의 주인은 나야!
최재훈 지음, 이유철 그림, 고관수 감수 / 예림당 / 2022년 8월
평점 :

등장인물들이 아주 흥미롭다. 위생 개념이 전혀 없고 장난꾸러기 토토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토토는 노랭이라는 세균 세계를 관리하는 소심한 성격의 수습 요정의 마법으로 세균인간이 되었다. 세균인간 토토에게 양파처럼 끝이보이지 않는 무궁무진한 세균의 세계에 대해 설명해주는 노랭이의 등장이 재미있다.

만화로 되어있는 이 책에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세가지 균들도 등장한다. 피부를 좋아하는 포도상구균인 마스크팩균, 대장균인 장토박이균의 독특한 그림을 보고 재미있는 이름을 읽은 아이가 즐겁게 웃었다. 그러다가 항생제 내성을 지닌 돌연변이 탄저균 괴물인 슈퍼블랙타투균에 대한 설명을 읽고는 시무룩해졌다. 아이는 살아있는 생명체에 침투해 치명적인 탄저병을 일으킨다는 문장에 긴장된다고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상생활의 마비를 겪었기때문에 돌연변이라는 것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여섯 가지 이야기로 나뉜 이 책의 첫번째는 되살아난 침묵의 암살자이다. 하얀눈이 펄펄내리고 모든 것이 꽁꽁 얼어있는 시베리아 북부에서 두 명의 남자들이 순록을 사냥해 날 것으로 먹고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순록을 우적우적 맛있게 먹는 이들을 보면서 불에 익히지 않고 이렇게 날 것으로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졌다. 저 멀리 군용 트럭이 달려오는 것을 발견한 두 남자는 허겁지겁 도망간다. 그 뒤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 두 남자가 순록을 익히지않고 먹은 사실을 발견하고 감염되었으니 찾아야한다는 무서운 말을 남긴다. 이 두 남자들은 사그라지지 않는 감기 기운을 보이고 뉴스에서는 놀랄만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수백년전에 시베리아 땅속에서 꽁꽁 얼어붙어 죽은 줄 알았던 탄저균이 지구 온난화로 되살아나면서 순록을 감염시켜 2330마리와 목동이 죽음을 당했다는 기사였다. 이 기사를 읽고 아이는 소름이 돋는다고 했고 이 탄저균을 좀비세균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에 무섭다고도 했다. 공기 중의 탄저균을 흡입하면 폐 탄저병에 걸려 결국 정신을 잃게된다. 탄저균에 감염된 고기를 먹으면 복통, 설사, 구토를 일으킬 수 있고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들어진 옷을 입으면 피부가 감염될 수 있다는 부분을 읽으니 나 역시 두려워졌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환경이 결국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졌다.
한가지의 이야기가 끝나면 나오는 세균 노트 역시 유익하다. 덕분에 세균이 산소와 철을 생성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세균의 모양과 이동방법에 대한 것도 알게 되어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 무섭게만 느껴졌던 세균으로 보톡스를 만들어 피부과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부 미용으로 사용한다는 설명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세균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