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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기술 ㅣ 그래 책이야 55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눈물을 펑펑 쏟는 오도룡과는 달리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좋아하는 성은이는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책의 첫부분이 흥미로웠다. 학교에서 열리는 바자회에서 도룡이는 집에서 가져온 오래된듯한 호랑이 그림을 가져와 팔기 시작했다. 500원에 팔려고 애쓰는 도룡이를 무시하듯 친구들은 그림에 관심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답게 도룡이 친구들은 게임기나 반지등에 더 열광하기 때문이다. 호랑이 앞에서 파리만 날리고 있는 도룡이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와 나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이런 오래되어 보이는 그림의 가치를 알았는지 성은이는 냉큼 자신이 구입하겠다고 한다. 성은이의 반짝이는 눈빛에 팔기를 망설이는 도룡이에게 성은이는 5초안에 결정하라고 닥달한다. 친구 수용이의 말에 얼떨결에 그림을 팔게된 도룡이는 왠일인지 좋아하기는 커녕 오만가지 생각에 판매를 번복하지만 성은이는 큰소리치며 가버린다. 이 상황에서 도룡이의 속사정과 기분을 읽고나니 안쓰럽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온 도룡이는 엄마 몰래 갖고 온 호랑이 그림을 팔았기에 전전긍긍한다.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 자꾸 숨기려고하는 도룡이가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아이는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돌아보면 도룡이와 성은이에게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결국 자신들의 마음과 생각을 잘 전달하지 못해 생긴일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주변사람들과 혹은 나 자신과의 소통은 잘 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금보다 성장하기 위해서 나 자신과 싸워 이기는 기술을 도룡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배워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