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열두 살 책 읽는 교실 13
박서진 지음, 문인혜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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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열두 살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초록빛 풋사과처럼 풋풋하고 여름날의 숲 속 나무처럼 싱그러우면서 어른이 된 내가 되돌아갈 수 없는 순수함이 가득한 열두 살 소년,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을 읽고나니 문득 내 첫사랑이 누구였을까 지금은 뭘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뭉게구름처럼 몽실몽실 떠올랐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사춘기를 앞둔 열두 살 어린이들에게 새롭고도 낯선 상황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의현이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어느 순간부터 같은 반 친구 도경이를 좋아하게 된 의현이는 그녀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는다. 의현이는 도경이가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유철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유철이의 머리스타일이나 옷입는 것까지 따라하는 모습을 읽을 때는 도경이의 관심을 끌고자하는 의경이의 순수한 마음이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책표지를 보니 마음이 시원하다. 맑은 하늘 아래 푸른 언덕에 앉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의현이와 도경이의 평화로운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오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타인과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이 독자들도 이 책의 의현이와 도경이처럼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며 성장하는 밝은 아이들이 되길 기대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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