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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사용법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21
김경미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초능력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짜릿해진다. 마법같은 일들을 내 마음대로 벌일 수 있는 초능력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갖고 싶어하는 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이라면 초능력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보통 사람의 배가 될 듯 싶다. 초능력 사용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진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 사용에 대한 자세한 방법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을 것 같았다.

2학기가 시작되는 날 특별한 모습을 한 초이가 한결이 반에 전학을 왔다. 여기저기 뻗쳐있는 짧은 머리와 상하의 초록 트레이닝복을 입은 초이의 얼굴은 커다란 안경에 반이상 가러있다. 이렇게 평범하지 않은 모습과 당찬 첫인사가 마음에 안들었던걸까? 반아이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한결이는 초이를 곱지않은 눈길로 주시한다. 한결이는 자신에 비해 체격이 왜소한 초이를 가만두지 않는다. 한결이의 어떤 말이든 되받아치며 말하는 초이가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이런 초이가 한결이 눈에는 잘난 척, 똑똑한 척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자꾸 시비를 거는 그가 너무 나쁘다고 생각했다.

초이가 보는 초능력 사용법이라는 책에 관심가지며 비웃는 한결이를 보니 어쩌면 한결이는 초이를 좋아하고 있던건지도 모르겠다. 초이가 당당하게 자신은 초능력을 사용할 줄 알고 그 증거를 가져오겠다고 말할 때는 나도 한결이만큼 깜짝 놀랐다. 초이가 가진 초능력 중 하나는 개구쟁이 한결이가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게하는 능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어린이 독자들이 유쾌한 이 책을 읽으며 친구사이의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