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 - 돌하르방의 원형을 찾아서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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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년 감성보고서라는 문구만 읽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번이라도 제주도를 여행 다녀온 사람이라면 혹은 제주도에 환상을 갖고 있는 이라면 나의 이런 심정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장관을 연상케하는 제주도라는 곳에는 바람, 돌과 여자가 많다고 한다. 그 중 제주도의 돌이라고하면 학창시절 배웠던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빛의 현무암과 돌하르방이 생각난다. 이 책은 단순히 제주도의 유명한 곳을 소개하는 여행관광책이 아닌 돌하르방의 원형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생소함과 독특함을 느꼈다. 아직도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인 제주살이를 2년간 하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돌하르방의 원형을 찾아가는 책을 펴낸 작가의 삶이 부럽기만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기동안 책을 쓰고 만드는 사람으로써 34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안에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힘찬 박수를 보내고싶다. 또 내가 제주도에서 직접 발품을 팔지않아도 책으로 편하게 돌하르방의 원형에 대해 알게 해주어서 작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책을 읽다보니 왜 제목을 '돌하르방의 원형을 찾아서'가 아닌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라고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쯤 작가가 그 이유를 말해주는 부분에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생각도 평범하지 않은 작가의 비범함에 감탄했다. 또 내가 잘 알지 못했던 플라톤의 원형과 모사 이론에 대해서도 어렵지만 조금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그냥 끝없이 펼쳐진 밋밋한 파란 바다보다 인간들이 세운 거대한 하얀 풍차들이 있는 바닷가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작가의 솔직함이 묻어나는 이 책을 읽으며 독자도 돌하르방의 원형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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